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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6화

낙청연은 이 기쁜 소식을, 두 사람이 다시 화해할 때 알려주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를 기다리는 건 그의 기만이었다. 그는 그녀를 속여 천명 나침반을 뺏어갔다.

지금은 또 이토록 단호하게 그녀와 관계를 끊으려고 한다. 낙청연은 어쩔 수 없이 이 소식을 그에게 알려야만 했다.

낙청연은 여전히 작은 기대를 품고 있었다. 비천하게 이 아이를 위해, 혹시 부진환이 그렇게 모질지 않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그 문은 여전히 닫혀 있었다.

귓가에 휙휙 불어오는 바람 소리 외에,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차가운 바람은 그녀의 마음속 마지막 남은 한 가닥의 온기마저 흩어지게 했다.

창백한 뺨에 한줄기 맑은 눈물이 흘러내렸다.

낙청연은 묵묵히 몸을 돌려,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왕부의 계집종과 머슴들은 낙청연에게 인사를 건네려 하더니, 머뭇거리며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낙청연은 마치 혼이 나간 듯, 정신없이 왕부 밖으로 걸어갔다.

곧장 밖으로 걸어가며, 차가운 바람에 흩어질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렇게 뼛속까지 얼어드는 엄동설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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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에서, 부진환은 벽 모퉁이에 누워있었다. 그는 이미 혼절했으며, 땅바닥에는 피가 흠뻑 했다.

소유가 돌아와, 부진환을 발견하고 바로 사람을 시켜 목 태의를 불렀다.

목 태의는 보고 나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더니, 다급히 약 처방을 내렸다.

목 태의는 특별히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천년 용상을 꺼내, 소량을 취해 약을 달였다.

“목 태의, 왕야의 몸은 어떻습니까?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습니까?” 소유는 걱정스레 물었다.

목 태의는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지금 왕야는 안정을 취해야 하오. 정서 기복이 심해서는 절대 안 되오. 그러니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소!”

“그럼, 혹시 몇 년은 더 살 수도 있소.”

소유는 난처해하며 말했다. “불가능한 일입니다. 왕야는 지금 정권을 보좌해야 하고, 또 진주 반란군의 잔당까지 신경 써야 하며, 그 외 또 많은 골치 아픈 일들이 있습니다.”

목 태의는 탄식하며 말했다.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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