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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0화

부진환은 멍해 있더니, 곤혹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오늘 왜 그러는 거요? 술을 마시는데 무슨 물음이 이렇게 많소?”

“여인처럼……”

“설마 본왕과 술을 마시기 싫어서 일부러 회피하는 거요?”

낙청연은 음식을 먹으면서 말했다. “그저 궁금해서 물어보는 겁니다.”

“왜 그리 반응이 큽니까?”

“게다가 당신은 저와 잡담하려고 저를 찾아온 거잖습니까?”

부진환은 눈썹을 들썩이더니, 할 말을 잃었다. “그렇긴 하네.”

부진환이 술잔을 들자, 낙청연은 살짝 그의 술잔과 부딪친 후, 머리를 젖히고 한숨에 마셔버렸다.

두 사람은 밤늦기까지 술을 마시며 밤새워 한담했다.

하지만 오늘 부진환은 공무가 있으므로 그곳에서 묵지 않고 돌아갔다.

밤바람이 불어와, 부진환의 취기를 깨웠다.

골목에서 나오자, 그는 예리하게 이상한 점을 느끼고 고개를 돌려보았다.

어두운 그림자가 신속하게 숨었다.

부진환은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누군가 저낙을 지켜보고 있는 건가?

부진환은 성큼성큼 걸어갔다.

--

새벽.

낙정이 다시 장락 골목에 도착했을 때, 그는 벽 틈에 꽂혀 있는 쪽지를 보았다.

낙정은 열어보았다.

위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오늘 밤 자시에 협력에 관해 이야기합시다.

낙정은 깜짝 놀랐다. 저낙이 협력에 동의하다니!

이날 밤, 송천초는 먼저 가게에서 나왔다. 가기 전 그는 신신당부했다. 절대 가게 안에서 싸우면 안 된다고. 필경 이 안에는 송천초의 진귀한 약재들이 많기 때문이다.

낙청연은 정원에 앉아, 조용히 손님을 기다렸다.

자시가 되었다.

낙정은 정각에 나타났다.

“저 신산, 드디어 이해된 거요? 다시 나와 협력할 의향이 있는 거요?” 낙정은 후문으로 걸어 들어오면서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당신이 엄씨 집안을 위해 일을 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소?” 낙청연은 고개를 돌려 낙정을 쳐다보았다.

낙정은 그의 물음에 전혀 의아해하지 않고 웃으며 대답했다 “당연히 내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소.”

“당신이 섭정왕을 위해 일을 해도 당신이 원하는 걸 얻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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