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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6화

왕부에서 큰 소동이 일었다.

검은 옷을 입은 낙운희가 자객으로 몰려 호위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그렇게 이번 암살은 실패했다.

얼마 뒤 부진환이 돌아왔고 낙월영은 곧바로 부진환에게 들러붙어 서럽게 울었다.

다행히 낙월영은 누가 그녀를 죽이려 했는지 알지 못했기에 큰 소란을 일으키지는 않았고 부진환도 머리가 아프지 않았다.

낙청연은 지초에게서 소식을 접한 뒤 가보지 않았다.

낙운희가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실패했습니다.”

“왜 실패한 것이냐?”

낙청연은 낙운희의 실력으로 실패했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낙운희가 대답했다.

“소 몇 마리도 의식을 잃게 만들 수 있는 강한 미혼향(迷魂香)을 써서 낙월영이 죽은 듯이 자고 있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먼저 납치한 뒤 밖에서 손을 쓸 생각이었는데 중간에 낙월영이 정신을 차렸습니다.”

“이상합니다. 그렇게 강한 미혼향을 썼는데 왜 정신을 잃지 않은 것일까요?”

낙운희는 이해가 되지 않았고 낙청연도 아주 놀라웠다.

낙운희는 그 정도로 강한 미혼향을 방어할 수 있는 의술이 없었다.

설마 사상환 때문일까?

낙월영이 사상환 한 알을 먹었고 낙청연은 작은 사상환을 제작해 랑심을 조종해 아직 반 개가 남아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감히 연구에 쓸 수 없었다.

“됐다. 천천히 기회를 노리거라.”

낙운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낙청연은 눈을 감았고 오른쪽 눈꺼풀이 계속 뛰었다.

불길한 예감이 점점 더 강해졌다.

그날 밤 낙청연은 밤새 뒤척거리며 잠이 들지 못했다. 그래서 아예 지붕 위로 올라가 밤새 천명 나침반으로 수련했다.

오직 이 순간만큼은 마음이 평온했다.

다음 날 아침, 거리가 떠들썩했고 지초가 헐레벌떡 마당 안으로 뛰어 들어와 말했다.

“왕비 마마, 왕비 마마, 큰일 났습니다.”

낙청연은 지붕 위에서 뛰어내렸다.

“왜 그러느냐?”

지초가 종이를 건넸다.

“오늘 저택의 계집종이 물건을 사러 갔는데 거리에서 사람들이 이것을 의논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 좀 보세요.”

“온 거리에 이게 붙어있었습니다.”

낙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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