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88화

그 광경을 본 낙청연은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방법이 없었다. 이렇게 해야만 부진환이 죽고 싶어질 정도로 괴롭지 않을 수 있었다.

부진환의 품에 안긴 낙월영은 마침내 속으로 기뻐했다.

낙월영은 부진환을 끌어안고 눈물을 글썽이며 하소연했다.

“왕야, 드디어 왕야를 뵙습니다.”

“왕야께서는 제가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도 모르시겠지요.”

“왕비께서 매일 제 피를 뽑고 있습니다. 전 평생 왕야를 만나지 못하는 줄 알았습니다...”

부진환은 그녀의 울음소리에 짜증이 나고 머리가 아팠다.

“왕야, 제 편을 들어주세요.”

낙월영은 끊임없이 울었다.

“먼저 의원을 불러주마.”

부진환은 그 힘에 반항하지 않고 최대한 낙월영의 뜻에 따르려고 노력했다.

“네.”

낙월영은 만족스럽게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속으로 기뻐했다.

엄내심의 말은 사실이었다.

-

낙청연은 방 안에 앉아 있었고 지초가 약을 들고 낙청연의 뺨에 약을 살살 발라주었다.

지초는 마음 아픈 얼굴로 말했다.

“왕야와 왕비 마마께서는 화해하지 않으셨습니까? 왜 갑자기 또 왕비 마마를 때리셨답니까?”

“왕야도 고충이 있다.”

낙청연은 한숨을 쉬었다.

부진환은 낙월영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다.

낙청연은 문득 낙월영의 손목에 있는 상처가 떠올랐다. 생각할수록 어딘가 이상했다.

일부러 그렇게 많은 상처를 내다니, 설마 낙월영이 무언가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지초야, 최근 저택에 별일 없었느냐?”

낙청연이 고개를 돌리며 물었고 지초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왕비 마마께서는 무엇이 궁금하십니까?”

낙청연은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

“우리가 떠나있는 동안 낙월영 쪽에 이상은 없었는지 등 관사에게 조사해보라고 하거라.”

“네.”

약을 바른 뒤 낙청연은 부진환에게 가볼 생각이었으나 잠시 망설였다.

그녀가 찾아간다면 부진환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었다.

부진환이 낙월영의 말에 따른다면 두통이 발작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이미 대응 방법을 장악하고 있었다.

-

의원을 불러 치료한 뒤 낙월영은 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