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95화

부진환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낙청연이 설명했다.

“예전에 점을 쳐본 적이 있습니다. 천궐국에 혼란이 생기는데 그 시작이 남쪽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진주가 때마침 남쪽에 있지요!”

“엄씨 가문은 진주에서 흥하기 시작해 그곳에서 신망이 두텁습니다. 엄 태사가 이렇게 단호히 관직에서 물러난 걸 보면 진주에 숨겨둔 세력이 엄청날지도 모릅니다.”

그 말에 부진환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고 표정도 굳어졌다.

“엄 태사는 무력을 쓸 생각인가 보구나.”

부진환은 낙청연의 손을 잡았다.

“청연아, 고맙다.”

낙청연은 살짝 놀랐다.

“뭐가 고맙습니까?”

“이렇게 중요한 일을 내게 알려줘서 고맙다.”

낙청연은 궁금한 듯 물었다.

“뭘 어떻게 할 생각이십니까?”

잠깐 고민하던 부진환은 차가워진 눈빛으로 말했다.

“그가 관직에서 물러나 경도를 떠난다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게 해야지!”

낙청연 또한 그 방법에 동의했다.

엄 태사가 죽어야만 모든 것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낙운희에게 도와달라고 전하겠습니다. 반드시 엄 태사를 죽여야 합니다!”

낙청연은 이내 마차에서 내려 낙운희를 찾았고 엄 태사가 관직에서 물러난 소식을 그녀에게 알렸다.

“네게 복수할 기회가 왔다.”

“지금부터 엄 태사를 주시하거라. 일단 손을 쓰지는 말고 섭정왕이 보낸 사람과 협조해 그가 경도에서 멀리 떨어진 후 손을 쓰거라.”

가면 아래 낙운희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녀의 눈동자에서 증오가 불타오르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낙운희는 곧장 떠났다.

드디어 복수할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에는 반드시 엄 태사를 죽여 어머니의 복수를 할 것이다!

그날 엄 태사의 마차가 경도를 떠났다.

어두운 곳에서 몇 개의 대오가 조용히 경도를 떠났고, 경도의 성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엄 태사에 대한 추격이 시작되었다.

같은 시각, 조정의 관원이 대폭 교체되었고 엄씨 일당의 세력은 거의 뿌리째 뽑혔으며 새로 발탁된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 때문에 관직이 많이 비워졌다. 그중 대부분은 무관직이었고 심지어 금군의 일부 직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