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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2화

낙청연은 긴장했다.

정신을 차린 송천초는 잠깐 넋을 놓고 있다가 해명했다.

“저 말입니다. 저 신산과 꽤 오래 있었으니 저도 조금 배웠습니다!”

말을 마친 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낙랑랑을 보며 말했다.

“제가 믿음직스럽지 않다면 제가 대신 저 신산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저 신산은 점을 아주 잘 봅니다!”

적절한 해명이었다.

“다들 뭐 하십니까? 괜히 떠밀지 마시고 본인의 일은 본인이 알아서 결정하게 놔두세요.”

“다들 술을 드시지요.”

낙청연이 곧바로 화제를 돌렸고 낙랑랑은 그녀를 향해 감격의 눈빛을 보냈다.

그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식사를 했고 배가 부르고 나서는 잡담을 나눴다.

낙청연은 거리에서 당인(糖人)을 파는 점포를 보고 충동적으로 내려왔다. 그녀는 거리로 나가 바람을 쐬었고 부진환도 몸을 일으켜 그녀와 함께 내려갔다.

깊은 밤이라 거리에는 사람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등불이 쭉 늘어져 여전히 환했다.

“낭자, 당인을 사겠소? 어떤 걸 원하시오? 여기 다 있소.”

때마침 부진환이 걸어왔고 낙청연이 웃었다.

“이런 걸 사고 싶은데 만들 수 있겠습니까?”

노인은 고개를 들어 부진환을 한 번 보고는 웃었다.

“당연하오.”

“두 사람은 선남선녀인 듯하니 한 쌍을 그려주겠소!”

그렇게 노인은 서로 어깨를 맞닿은 채로 서 있는 남녀 한 쌍을 그렸다.

낙청연은 당인을 손에 들었지만 어디서부터 먹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너무 예뻐서 먹기가 아깝군요.”

“네가 먹지 않는다면 내가 먹겠다.”

부진환이 그녀의 손에서 당인을 빼앗아 갔다.

바로 그때, 공기 중에서 갑자기 살기가 느껴졌다.

몸을 돌리자 날카로운 장검이 낙청연의 등을 향해 날아왔다.

검을 든 자는 낯설지 않았다. 익숙한 눈빛과 기운, 그 사람은 다름 아닌 랑심이었다!

부진환은 곧바로 낙청연의 앞을 막아서면서 다급히 움직였다.

긴박한 상황에서 두 사람이 들고 있던 당인이 바닥에 떨어져 실수로 밟혀 부서졌다.

몇 번 공격을 주고받다가 낙청연은 부진환을 뒤로 당기며 그의 앞을 막아선 뒤 호통을 쳤다.

“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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