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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3화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온 지 꽤 됐으니 아주 바쁘겠지.”

“참, 우리가 가보았던 그 풍경은 누가 찾은 것이냐?”

낙청연이 궁금한 듯 물었다.

소서가 대답했다.

“모두 왕야께서 찾은 겁니다.”

“사실 왕비 마마께서 계양으로 오겠다고 하기 전에 이미 준비하셨습니다.”

“그동안 왕야께서는 정말 바삐 뛰어다니셨습니다.”

그 말에 낙청연은 흠칫했다.

부진환은 일찍 준비하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일을 한 건 전부 그녀를 기쁘게 만들기 위해서였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송천초가 방문 앞에 다다랐다.

“청연, 아직 잠이 들지 않았군요.”

송천초의 긴장한 기색에 낙청연은 살짝 놀라며 다급히 몸을 일으켰다.

“왜 그러느냐?”

낙청연은 밖을 내다보았다. 어쩐지 사군의 기운이 느껴졌다.

“그가 또 온 것이냐? 내가 널 도와 그를 내쫓으마!”

송천초가 낙청연의 손을 잡았다.

“그러지 마십시오.”

“조금 전 우리는 주루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많아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을 겁니다. 홀로 있었던 걸 생각하면 조금 불쌍하기도 하네요.”

송천초는 당시 초경을 보았다.

낙청연은 살짝 의아했다.

“너...”

송천초는 한숨을 쉬었다.

“이미 그에게 사과했습니다. 전 예전에 그가 부도덕한 짓을 했다고 오해했습니다.”

“제가 그에게 편견을 품고 있었던 것이지요.”

“제가 술 두 병을 가져왔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면 저와 함께 정자에서 한잔하시렵니까?”

송천초가 술병을 들고 말했고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낙청연은 하인에게 음식 몇 가지를 시켰다.

송천초의 근심 가득한 모습을 보니 고민이 있는 듯했다.

“고민이 있는 것이냐? 진소한 때문이냐?”

낙청연이 떠보듯 물었고 송천초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몇 번이나 재촉했습니다. 사실 시간을 끄는 것은 그가 아니라 저입니다.”

“제 상황은 조금 특별합니다. 저 뱀은 평생 절 따라다닐 겁니다. 게다가 그는 이미 인간의 형태를 갖추었으니...”

“그건 앞으로 세 명이 함께 평생을 보내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까?”

“전 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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