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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1화

낙청연은 술을 단번에 들이켰다.

낙랑랑은 웃었다.

“가족이 있다면 중추(中秋)든 아니든 우리는 항상 모일 수 있습니다.”

낙운희도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가족이 있다면 언제라든 중추를 보낼 수 있지요!”

“넋 놓지 말고 얼른 음식을 집으세요.”

낙운희가 젓가락을 움직이려던 때 부진환이 말했다.

“기다리시오. 아직 손님 몇 분이 도착하지 않았소.”

그 말에 세 사람은 살짝 놀랐다.

“또 누가 있습니까?”

낙청연이 궁금한 듯 물었고 부진환이 대답했다.

“사람이 많을수록 떠들썩한 법이지.”

“조금만 더 기다리거라. 이제 곧 올 것이다.”

잠시 뒤 도착한 사람을 보자 낙청연은 무척 반가워했다.

“천초!”

송천초와 진소한이 함께 찾아왔고 7황자 부경리, 계양에서 온 손님인 범영현도 있었다.

범영현의 출현에 낙랑랑은 살짝 놀랐다.

낙운희는 그를 보자 다급히 범영현에게 자리를 내주었고 그로 인해 낙랑랑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갑자기 사람이 많아져 아주 떠들썩하긴 했다.

낙청연은 복잡한 심경으로 부진환을 보았다.

“미리 계획한 것입니까?”

부진환이 웃었다.

“마음에 들지 않느냐?”

낙청연은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술잔을 들었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부진환은 씩 웃으며 낙청연에게 가까이 다가가더니 그녀의 잔에 담긴 술을 마셨다.

바로 그때, 밖에서 ‘펑’ 소리가 들렸다.

폭죽이 터지면서 환한 빛이 잠깐 반짝이더니 이내 폭죽들이 하나둘 터졌다.

“우와, 참 아름답습니다.”

거리가 더욱더 떠들썩해졌다.

낙청연도 불꽃놀이에 매료되었다. 그녀는 그들이 있는 곳이 불꽃놀이를 감상할 최고의 장소라는 걸 깨달았다.

심지어 위치마저 아주 적절했다.

사실 낙청연은 궁중의 중추 연회에 참석하고 싶지 않았고, 그저 계양으로 와서 기분전환을 하고 싶었을 뿐 뭔가를 준비하려고 한 적은 없다.

그런데 부진환이 이렇게 많이 준비했을 줄은 몰랐다.

“자자자, 중추가 지났지만 이런 경치가 있으니 다들 한잔하시지요!”

사람들은 저마다 술잔을 들고 고개를 젖혀 술을 마셨다.

분위기는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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