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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1화

랑목이 앞으로 나서면서 무릎을 꿇었다.

“부디 제게 공을 세워 만회할 기회를 주십시오. 이번에는 반드시 적을 물리치겠습니다!”

랑심과 랑목만 다툴 줄 알았는데 청회도 가세했다.

“왕상, 저희 중 선택할 생각이시라면 저도 이 중책을 맡을 수 있습니다!”

그 말에 랑심이 미간을 구기며 그녀를 보았다.

랑심의 태도에 다른 부족 사람들도 잇달아 통수 자리를 다투었다.

그들은 아마 랑심이 엄씨 가문과 결탁하여 각 부족의 우두머리를 해치려 한다는 걸 다 알게 됐을 것이다. 그러니 랑심이 통수가 되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다.

랑심이라면 각 부족 우두머리를 죽게 내버려 둘 것이다!

낙청연도 내친김에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저 또한 기회를 얻고 싶군요.”

“전 평녕성을 잘 알고 있고 평녕성을 지키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길 자신도, 협상에서 우세를 차지할 자신도 있습니다.”

그 말에 사람들은 깜짝 놀랐고 랑심은 코웃음을 쳤다.

“우습군. 이건 우리 만족의 일인데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오?”

“당신 따위가 우리 병사들을 통솔할 생각이오?”

하지만 왕은 랑심이 말을 잇지 못하게 했다.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다들 병사를 이끌 생각이라면 응익신(鷹翼神)에게 맡기겠다. 난 응익신이 우리 만족을 보호해 가장 용맹하고 지략이 뛰어난 통수를 선택할 것이라고 믿는다!”

청회가 곧바로 대답했다.

“네. 공평한 방법입니다!”

사람들은 다들 찬성했다.

랑심은 내키지 않았지만 반대할 수 없었고 그들은 막사에서 나왔다.

말을 채찍질해 아주 먼 길을 달려 한 원림에 도착했다.

낙청연은 처음으로 그들의 제사를 보았다.

원림에는 각 부족의 신상이 모셔져 있었고 그중 가장 큰 석상이 응준(鷹隼)이고 그다음 큰 것이 등사였다.

다른 것은 사자나 범 같은 것들이었다.

낙청연은 어느 부족의 실력이 가장 강하면 그 부족이 다른 부족들을 이끌 것으로 생각했고 그 부족의 신상이 이 중에서 가장 크겠다고 생각했다.

왕은 사람들을 데리고 향을 피우고 제사를 지냈다.

잠시 뒤 각 부족의 우두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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