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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5화

“어떻습니까?”

부진환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낙청연은 말을 이어갔다.

“전 누구보다도 평녕성의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서로 쓸데없이 희생을 늘리지 맙시다.”

그 말에 부진환은 몸을 날렸고 경공을 이용해 성루 위에서 내려왔다.

“그래. 너와 공평하게 한 번 싸우겠다!”

낙청연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러나 랑심은 분노했다.

“낙청연, 당신은 이 기회를 틈타 평녕성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했소!”

“지금 뭐 하는 것이오?”

바로 그때, 옆에 있던 청회가 증오에 가득 찬 눈빛으로 랑심을 노려보았다.

“우리의 최종 목적은 피해를 최소화해서 화담하는 것이오! 이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됐는데 또 전쟁을 선동하려 하다니, 무슨 속셈이오?”

“우리 부족의 뛰어난 사람들을 일망타진하여 당신의 부귀영화를 이룩할 셈이오?”

청회는 당연히 자기 친척과 친구가 전쟁터에서 죽길 원하지 않았다.

낙청연과 섭정왕이 단독으로 싸우는 것은 그들에게 최고의 결과였다.

랑심은 화가 나고 또 억울했지만 반박할 수 없었다.

낙청연은 말을 채찍질하여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 성루 앞의 그를 바라보는 데 마음이 복잡했다.

이번 전투에서 부진환은 반드시 질 것이다.

부진환은 왜 자신이 성을 지키려 한 것일까? 분명 시형에게 성을 지키라고 할 수 있는데 말이다.

그렇게 한다면 시형을 다치게 해도 낙청연은 전혀 미안하지 않을 것이다.

두 사람의 눈빛이 마주치는 순간, 살기가 날뛰었다.

낙청연은 몸을 날리며 장검을 뽑아 들었고 부진환을 향해 검을 힘껏 휘둘렀다.

전투는 일촉즉발이었다.

전쟁터와 성루 위의 병사들은 긴장한 얼굴로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양쪽 병사들 앞에서 서로 여지를 남겨둘 수는 없었다.

맞붙는 순간 살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그들의 모든 공격은 치명적이었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게다가 두 사람은 찰떡궁합이라 아주 격렬하고 위험하게 싸웠지만 전혀 다치지 않았다.

낙청연은 참지 못하고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왜 시형이 아닙니까?”

부진환은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쓸데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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