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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3화

그 말에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뭐라고? 섭정왕비라고?”

“낙청연이 섭정왕비라고?”

왕도 그 말에 다소 놀랐다.

낙청연은 안색 하나 바뀌지 않고 랑목을 보았다.

랑목도 놀란 얼굴이었고 미처 반응하지 못한 듯했다. 낙청연은 그가 왕위를 물려받게 도와줄 것이라고 했는데 오늘 부왕은 낙청연을 그녀의 누이라고 선포했다.

게다가 그녀가 새로운 왕이라고 했다.

“난 섭정왕비가 맞소. 하지만 나와 섭정왕은 사이가 좋지 않소.”

“당시 랑심과 랑목이 천궐국에 가서 황제의 생신을 축하했을 때 랑목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요구했고 섭정왕은 거절하지 않았소.”

“그가 정말 나를 신경 썼다면 내가 랑목과 함께 가게 놔두지 않았겠지.”

“랑심도 알고 있소. 그런데 왜 인제 와서 그 얘기를 하는 것이오? 당신은 처음부터 내가 만족 진영에 있는 걸 불만스럽게 여겼는데 말이오.”

“나와 부진환은 물과 불같은 사이오.”

낙청연은 침착하게 설명했다.

랑심은 증오를 가득 품은 채로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낙청연이 전혀 당황하지 않는다니,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걸까?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의아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섭정왕을 미워하는 것이오?”

누군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낙청연은 태연하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연하오.”

“난 섭정왕부에서 단 하루도 편히 지낸 적이 없소. 몇 번이나 목숨을 잃을 뻔했지. 난 부진환을 증오하오!”

“그래서 나 또한 내가 섭정왕비라는 것을 밝히고 싶지 않았소. 그 호칭 자체가 역겨웠으니 말이오.”

랑심은 초조하게 말했다.

“궤변이오!”

낙청연은 랑목을 보았다.

평온한 눈빛이었지만 랑목은 그녀의 눈빛에서 위협을 느꼈다.

낙청연은 그에게 눈빛을 보냈다. 그녀는 자신이 진다면 랑심의 수단으로 랑목은 반드시 죽을 것이라는 걸 경고했다.

랑목은 왕위를 다툴 생각이 없었고 세력을 키우지도 않았으며 랑심이 하라는 일만 했다.

랑심이 왕위를 물려받는다면 랑목은 반드시 죽을 것이다.

잠시 주저하던 랑목이 입을 열었다.

“네, 제가 증언할 수 있습니다.”

“섭정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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