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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그래서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성도윤에게 전화를 걸었다.

“도윤이한테 물어봐야겠어, 도대체 무슨 일이 생겼는지. 설아가 그토록 막무가내인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야!”

결과는 뻔했다.

그녀는 성도윤과 전혀 연락이 되지 않았다. 심지어 진무열도 성도윤의 행방을 모르고 있었다.

“이상하네, 왜 연락이 안 되지? 평소 이맘때쯤이면 이 자식 벌써 일을 시작했을 텐데 말이야. 요즘 성대 그룹은 워낙 바쁠 때라 직접 처리해야 할 까다로운 일도 많을 텐데 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

소영금은 사건의 심각성을 깨닫고 표정이 점점 더 엄숙해졌다.

곧이어 그녀는 또 연락할 수 있는 모든 이에게 성도윤의 행방을 알아봤는데 그들도 모두 성도윤을 찾고 있었다.

“도윤이 얘는 왜 갑자기 연락되지 않는 거야? 설마 무슨 일이 일어난 건 아니겠지?”

소영금의 얼굴에는 불안한 감정이 가득 차 있었다.

요즘 성대 그룹 내부는 한창 바삐 돌아가고 있었다. 신형 스마트폰 ME2350이 곧 대량 생산을 앞두고 있었고, 이달 말에 G6 칩 제조사인 KCL과 성공적으로 계약을 체결한다면 전체 하이 테크 기술 분야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그때면 업계가 크게 재편되고 많은 경쟁자들이 도태될 것이다. 앞으로 10년, 심지어 20년 동안 성대 그룹은 업계 1위를 굳건히 지킬 것이다.

‘도윤이는 왜 하필 KCL과 계약을 해야 하는 이때 사라진 거야... 혹시 경쟁 상대가 일부러 보복한 건 아닐까? 성대 그룹과 KCL의 비즈니스를 막기 위해서?’

그 생각에 소영금은 흠칫 놀라 식은땀을 흘렸다.

비즈니스는 전쟁터 못지않게 치열하다는 잔혹한 사실을 소영금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성도현이 그렇게 목숨을 거뒀기 때문이다!

“아니야, 당장 경찰에 신고해! 도윤이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안 돼, 무슨 일이 있으면 안 된다고!”

소영금은 떨리는 손으로 경찰 신고 전화를 했는데 눈시울까지 붉혔다.

그녀는 자식이 아들 둘 뿐이었다. 만약 성도윤에게까지 무슨 일이 생긴다면 차라리 죽는 게 나을지 싶었다.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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