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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차설아는 착한 척하는 임채원의 말에 분노가 끓어올라 당장이라도 침대에서 일어서고 싶었다.

‘정말 대단한 여자네. 나를 위해 말하고 있는 것 같아도 계속 나를 비하하고 있잖아. 내가 정말 말을 하지 말라고 시켰다는 듯이 말이야. 억울해서 미치겠네!’

“임채원 씨, 그 말은 내가 일부러 간호사님을 협박했다는 거야? 도윤 씨 상황을 알리지 말라고?”

“그런 뜻은 없었는데, 설아 씨는 왜 그렇게 생각해? 설마 정말 찔리는 게 있어?”

“내가 뭐 찔릴 게 있어? 나도 도윤 씨 상황을 알고 싶다고. 나를 구하기 위해서 다쳤으니. 나도 마음이 편치 않다고!”

“설아 씨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누가 알아. 만약 도윤이가 지금 위독한 상황이고, 설아 씨가 그 책임을 지기 싫어서...”

두 사람은 갑자기 맞서 싸우기 시작했고 모두 일리가 있는 말을 했다.

“그만해!”

소영금이 엄숙한 얼굴로 소리를 지르자 병실은 삽시에 조용해졌다.

그녀는 차가운 얼굴로 간호사를 강하게 밀어붙이며 물었다.

“누구 협박을 받았는지는 모르겠는데 알고 있는 것 당장 말해. 아니면... 나 소영금을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알게 될 거야!”

“말... 말할게요!”

간호사는 배경수의 보복이 두렵긴 했지만 지금 당장 말하지 않으면 소영금에게 잡혀 목숨이 위태로워질까 봐 걱정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성... 성도윤 님이 지금 어떤 상태이신지, 어디에 계시는지 배경수 님과 차설아 님빼고는 아무도 모르고 있어요. 제가 들은 소식은...”

간호가 말하더니 다시 조심스럽게 차설아를 보며 말했다.

차설아는 억울한 마음이 들어 다급하게 말했다.

“왜 계속 나를 보는 거예요,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솔직하게 말해봐요!”

임채원도 거들었다.

“그래요, 솔직하게 말해요. 우리가 뒤를 봐주고 있는데 누가 감히 당신을 건드리겠어요?”

간호사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마지막으로 들은 소식에 의하면 성도윤 님은 심하게 다쳐 생명이 위독하다고 했고, 목숨을 부지한다고 해도 사지를 절단할 수 있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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