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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당신한테 덤비라고? 알겠어, 이제 후회하지 마.”

배경수는 8대 명문가에서도 피하기 급급해하는 ‘대마왕’이었다. 임채원같이 연약한 척하는 여자를 상대하는 걸 제일 쉽게 생각했다.

그는 긴 손가락을 맞잡고 손가락 마디에서 ‘뿌드득’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잘생긴 그의 얼굴에는 조롱하는 듯한 미소가 머금고 있었다.

“주먹을 휘둘러본 지도 오래되어서 손이 간질간질했는데 말이야. 나 예전에 권투할 때도 나쁜 여자를 모래주머니로 삼는 것을 가장 좋아했어요. 주먹으로 한 방 날리면 속이 후련하거든요. 임채원 씨가 자진해서 맞겠다고 하니 나도 사양하지 않을게요...”

“다, 다가오지 마요. 나 성씨 가문 사람이라고요. 감히 나 건드리면 성씨 가문은 절대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임채원은 일찍이 배경수의 ‘끔찍한’ 사건들에 대해 들었었다.

배경수는 배씨 가문의 예쁨을 듬뿍 받고 자라 두려운 게 전혀 없다고 한다. 워낙 독한 수단을 썼기에 사람들은 웬만하면 멀리 숨어 있으면서 아무도 그를 감히 건드리지 못했다.

그런 바람둥이 배경수가 이렇게 차설아를 따르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

처음 스캔들이 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몇 년이 지났지만 배경수는 여전히 차설아 곁에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센척해서 소영금 앞에 막아서는 거 아니었는데. 만약 배경수가 정말 내 얼굴을 모래주머니로 생각해 펀치를 날리면 어떻게 해? 그럼 나만 손해잖아!’

“내가 말을 똑똑히 안 했나 보죠? 당신이 성씨 가문 사람이든 임씨 가문 사람이든 감히 보스의 심기를 건드린다면 똑같이 모래주머니로 때릴 거라고요!”

배경수가 말하고는 주먹으로 테이블을 세게 내리쳤다. 테이블에는 바로 구멍이 하나 생겼다.

“악, 어머님, 살려주세요!”

임채원이 소리를 지르면서 바로 소영금 뒤에 숨었다.

“여사님도 모래주머니 신세가 되고 싶으세요?”

배경수가 주먹을 꽉 쥐고를 씩 웃으며 물었다.

차설아의 기분을 더 상하지 않기 위해 소영금과 임채원이 알아서 물러가도록 협박한 것이었다.

만약 차설아가 성도윤이 이미 죽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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