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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이모는 원이 싫어요?”

원이는 눈을 껌벅이며 평소 달이의 모습을 따라 했다. 최선을 다해 애교를 부리며 임채원의 신뢰를 얻으려 했다.

임채원은 성도윤과 짜고 차설아를 괴롭힌 나쁜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원이는 방법을 강구해서 이 여자를 혼내고 싶었다.

“난...”

임채원은 꼬마의 순진무구한 얼굴을 보며 도저히 싫어한다는 말을 내뱉을 수 없었다.

“이모, 원이 좀 안아줘요. 이모 우리 엄마 같아요. 너무 좋단 말이에요!”

원이는 입을 삐죽 내밀고 작은 손으로 임채원의 손을 잡았다.

이 순간, 임채원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주체하지 못하고 원이의 희고 부드러운 볼을 만지며 말했다.

“이렇게 귀여운 원이를 이모가 왜 싫어하겠어? 안심해. 이모가 잘 보살펴줄게. 이따가 이모랑 나가서 놀까?”

“좋아요! 이모 짱!”

원이는 계속 임채원을 껴안고 속으로 뭔가를 계획하고 있었다.

임채원은 순두부처럼 부드러운 원이의 흰 볼을 만지며 손을 떼지 못했다.

‘만약 내 아이도 죽지 않고 정상적으로 태어났다면, 아마 원이만큼 컸을 텐데. 내 아이도 원이 만큼 귀여웠을까? 이렇게 희고 부드러운 피부를 가졌을까? 원이가 내 아이면 좋겠다...”

하지만 곧 그녀는 다시 머리를 흔들며 정신을 차렸다.

‘이 아이는 차설아의 핏줄이야. 아무리 귀여워도 결국 천한 것의 핏줄이라고! 절대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돼!”

임채원은 숨을 깊이 들이쉬며, 원이에 대한 애정을 억제하며 물었다.

“원이야, 엄마랑 함께 해안으로 돌아온 거야? 누가 널 사무실로 데리고 왔어? 아빠를 만나고 싶었어?”

“맞아요, 아직 아빠를 본 적이 없어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혹시 어디 있는지 알아요?”

원이는 능청스럽게 말했다.

“네 아빠는 이모의 친한 친구이기도 해. 요즘 성대 그룹으로 오지 않아서 못 만날지도 몰라...”

“그럼 아빠가 어디 있는지 알아요?”

“당연히 알고 있지! 난 네 아빠랑 친하니까!”

“잘됐어요. 이모, 저 아빠한테 데려다주세요.”

원이는 임채원이 분명 자신을 유괴하고 싶어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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