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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배경윤은 작정하고 부추겼다.

강우혁도 말을 보탰다.

“설아 씨, 경수 씨한테 애교 한번 보여주세요. 설아 씨 애교에 안 넘어가는 남자가 없을 거예요.”

“그래, 그래! 어서!”

배경윤은 박수를 치며 재촉했다.

차설아는 난처한 표정으로 머뭇거리며 차마 애교를 부리지 못했다.

애교는 그녀에게 어려운 일이 아니고, 안 해본 것도 아니지만, 그 상대가 배경수라면,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배경수는 차설아의 난처함을 알아차리고, 약간 상처 입은 표정을 보였지만 이내 감추고 말했다.

“그만해. 너희 둘 어른한테 장난을 치고 그래? 월말에 결혼식을 치르고 싶지 않은 거야?”

그는 정색하고 배경윤과 강우혁을 혼냈다.

“너 보스한테 서프라이즈 준비했다며, 왜 아직도 안 줘?”

“급해 하지 마! 몇 분만 더 기다려!”

배경윤은 시계를 보며 카운트다운을 했다.

“10, 9, 8, 7...”

그녀가 1을 셀 때 갑자기 식당에서 역동적인 음악이 흘러나오고 한 무리의 미남들이 무대 위에서 멋진 춤을 추기 시작했다.

“언니, 이 잘생긴 남자들은 지금 한국에서 가장 핫한 아이돌 skh1이야. 국내 방송사에서 서로 섭외하려고 난리야. 내가 모든 인맥을 동원해서 오늘 모셨어... 어때? 너무 멋있지!”

배경윤은 자신만만해서 물었다.

같은 여자로서, 차설아의 절친으로서, 배경윤은 차설아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당연히 잘 알고 있었다.

남자들이 여자를 끼고 술 먹으며 노는 것을 좋아하듯이 여자도 똑같았다.

무대 위의 보이그룹 멤버들은 하나같이 키가 크고 잘생기고 춤도 일품이었다. 차설아는 단박에 시선이 끌려 심지어 일어서서 힘껏 박수를 쳤다.

“와, 춤 잘 춘다. 애들이 하나 같이 잘 생겼어. 얼굴에 솜털도 가시지 않았어!”

“맞지? 멋있지? 역시 내가 언니 취향을 안다니까. 한국 최고의 보이그룹이야. 난 저 은발 머리가 제일 좋아. 매화꽃 같은 저 입술을 봐봐. 키스하고 싶게 생겼어!”

“맞아, 나도 저 은발 머리가 제일 좋아. 아주 맛있게 생겼잖아. 하하하!”

두 여자는 함께 기대어 흥분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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