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52화

차설아는 순간 얼굴이 굳어졌고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모, 무슨 일이에요? 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말씀하세요.”

“방금 너무 이상해서 원이 도련님 실험실에 강제로 들어갔더니... 글쎄 도련님이 안에 안 계시더라고요. 섬 전체를 찾아봤는데도 없었어요. 아직 그렇게 어린데 나쁜 사람에게 잡혀간 건 아니겠죠? 어떡해요, 아가씨.”

민이 이모는 눈물을 글썽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차설아가 자신에게 두 아이를 믿고 맡겼는데, 자신의 소홀로 인해 원이가 없어졌다. 차설아가 잘못을 물을 건 고사하고, 민이 이모 자신조차 죽음으로 사죄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네?”

민이 이모의 말을 들은 차설아는 머리가 하얘졌다.

원이와 달이는 차설아의 목숨이고, 그녀가 이 악물고 살아가는 유일한 원동력이었다.

원이가 지금 사라져 생사를 알 수 없으니, 아무리 차설아가 냉정하고 강하다고 해도, 지금은 그저 연약한 어머니에 불과했다.

배경수는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차설아의 휴대폰을 건네받았다. 이미 멘탈이 무너진 민이 이모를 냉정한 눈빛으로 보며 물었다.

“이모님, 일단 섬의 CCTV부터 확인해서 원이의 행방을 찾아보고, 원이가 쪽지 같은 걸 남겼는지 찾아보세요. 웬만한 어른보다 똑똑한 아이라 별일 없을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네... 알겠어요. 바로 확인할게요!”

민이 이모는 벌떡 일어서서 CCTV를 찾기 위해 공구실로 달려갔다.

배경수는 안전을 위해 일찍이 섬에 감시 카메라와 경보 시스템을 설치했다. 만약 나쁜 사람이 접근하면, 시스템은 즉시 가동되고 주변에 주둔하고 있는 경호원들이 가장 먼저 출동할 수 있었다.

그 경호원들은 모두 차설아와 배경수가 엄선하여 고르고 키운 고수들이라 보통 사람이 상대할 수 있는 실력이 아니었다.

“잠깐만요!”

차설아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얼굴이 아직 창백했지만, 표정은 냉철했다.

“이모님, 휴대폰을 달이에게 주세요. 달이는 아마 원이가 어디 갔는지 알고 있을 거예요.”

차설아는 그제야 요즘 달이가 이상하다는 것이 생각났다. 원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