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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리사는 개성이 강한 사람이라, 배경수를 힐끗 쳐다보더니 말했다.

“죄송하지만 전 성대 그룹의 직원이에요. 왜 당신 같은 외부인의 명령을 따라야 하죠?”

리사뿐만 아니라 성대 그룹의 모든 직원들은 배경수가 눈에 거슬렸다. 배경수가 차성커플을 갈라놓은 가장 큰 원흉이라고 여겨, 당장이라도 그를 쫓아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차설아는 숨을 깊이 들이쉬고 애써 정신을 가다듬으며 리사에게 말했다.

“실례지만, 이 경비원 좀 불러주세요.”

리사는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사모님, 당장 부르겠습니다.”

성대 그룹에서 차설아의 말은 때로 성도윤의 말보다 더 잘 통할 때가 있었다.

모두들 차설아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다.

곧 경비원이 전전긍긍하며 회사 로비에 도착했다.

그는 차설아를 보자마자 무릎을 꿇더니 말했다.

“사모님, 몰랐어요. 저는 아무것도 몰랐어요. 그저 좋은 마음에서 아이를 라운지에 데려왔어요. 그런데 아이가 후에 어디로 갔는지, 누가 데려갔는지 저는 정말 몰라요. 만약 무슨 일이 생겼다면 절대 저와 아무 상관이 없어요!”

차설아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긴장하지 마세요. 저는 잘못을 물으려는 게 아니에요. 그저 아이가 대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고, 가능한 빨리 찾고 싶을 뿐이에요.”

“그... 그건...”

경비원은 사시나무 떨듯 파르르 떨며 차설아의 눈을 쳐다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더듬더듬 말했다.

“어제 어린 남자아이가 성대 그룹 밖에 혼자 있는 걸 보고 다가가서 부모님이 어디 있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아버지가 성대 그룹의 직원이라며 퇴근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어요. 저는 아이가 나쁜 사람이라도 만날까 봐 걱정되어 데리고 회사 라운지로 와서 아버지가 퇴근하기를 기다리게 했어요. 그런데 제가 잠깐 자리를 뜬 사이에 아이는 사라졌어요... 정말 사실이에요. 한 치의 거짓도 없어요. 사모님, 제발 믿어주세요.”

경비원은 이 어린아이의 신분이 범상치 않다는 것을 추측하고 자신이 연루될까 봐 두려웠다.

어쨌든, 아이는 자신이 데리고 들어온 것이고, 만약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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