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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여사님, 진정하세요!”

차설아는 다리에 깁스하고 손에 링거를 맞고 있었기에 거동이 불편했다.

소영금은 원래 성격이 불같은 여자이고, 지금은 충격적인 소식에 정신을 놓았다.

조금의 이성이 남아있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당장 차설아의 목을 졸라 죽였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회를 줄게. 솔직하게 도윤이가 어디 있는지 말해. 도윤이가 어디 있는지만 말하면 다른 건 다 용서할 수 있어. 다만 도윤이가 무사한지만 알려줘, 제발 부탁할게!”

소영금은 눈물을 머금은 채 두 손으로 차설아의 어깨를 잡고는 절망의 얼굴로 말했다.

어머니로서 그녀는 아이를 위해 목숨이라도 내놓을 수 있었으니 당연히 아이를 위해 체면이나 존엄 따위도 쉽게 포기할 수 있었다.

“제가 말했잖아요, 도윤 씨가 어디 있는지 저도 모른다고요. 도윤 씨가 저를 구하러 온 것도 저는 너무 의외였어요. 도윤 씨를 해칠 이유도 없고, 숨길 이유는 더더욱 없어요. 아니에요?”

차설아도 아이의 어머니였기 때문에 소영금의 마음을 이해했다. 그래서 자신을 매섭게 대하는 소영금을 탓하지도 않았다.

만약 차설아가 이런 일을 당했으면 아마 진작 상대방과 같이 죽을 각오를 하며 소영금보다도 정신을 놓았을 것이다.

차설아는 그녀의 마음이 이해가 갔지만 그 어떤 도움도 줄 수 없었다...

‘성도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정말 사람 걱정하게 만드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지금 당장 경수한테 전화할게요. 경수라면 최신 상황을 알고 있을지도 몰라요!”

차설아가 알고 있는 소식도 모두 배경수에게서 들은 것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배경수가 성도윤의 모든 상황을 알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차설아가 배경수에게 전화하려던 그때, 배경수는 마침 일을 마치고 병실로 오고 있었다.

“그 사람 놔요!”

배경수가 병실의 문을 열자마자 차설아의 어깨를 잡은 소영금을 보고는 잔뜩 화가 난 얼굴로 소영금을 멀리 밀어냈다.

“경수야, 그러지 마!”

차설아가 배경수를 말리며 덤덤하게 말했다.

“마침 잘 왔어. 얼른 저 사람들에게 말해봐, 도윤 씨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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