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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6화

“너... 그 사람 찾아갔었어?”

“네, 외삼촌이 바쁜 틈을 타서 아빠 회사에 들렀는데 나를 모르는 것 같았어요.”

원이는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가장 슬플 때는 이미 지나갔기 때문에 원이는 더는 슬프지 않았고 단지 조금 아쉬울 뿐이었다.

“원이, 우리 원이, 많이 속상했지?”

차설아는 얼굴을 붉혔고 원이를 품에 안으며 울먹였다.

“엄마 잘못이야, 엄마가 너와 달이가 너무 철이 들었다고 생각하고 너희의 느낌을 무시했어. 엄마가 미안해. 엄마는 너와 달이를 절대 떠나지 않을 거야, 절대!”

그녀는 원이가 성도윤을 찾아갔다가 외면당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팠다.

원이의 처지에서 보면 엄마는 보이지 않고 아빠는 그를 무시하는 모습이 마치 전 세계에서 버림받는 것 같지 않았을까?

“하지만 아빠의 동생은 어떡해요? 민이 이모가 엄마가 그 사람을 돌보고 있으니 언젠가는 떠날 거라고 했어요, 맞죠?”

원이는 차설아의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탐색하듯 말했다.

“그건 엄마가 방법을 찾아낼 거야. 앞으로 어딜 가든 엄마는 항상 너와 달이를 곁에 둘 거야. 엄마는 영원히 너희를 떠나지 않을 거야.”

차설아는 원이를 끌어안고 울먹이며 약속했다.

“엄마, 난 엄마 믿어요. 엄마는 나랑 달이를 가장 사랑하잖아요. 엄마는 우리를 떠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아빠는... 이미 나와 달이를 잊은 것 같아요.”

“만약 엄마랑 아빠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 우리도 다시 해바라기 섬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사람은 잊어버려, 그냥...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차설아는 눈을 감았고 눈물이 흘러내리도록 내버려 두었는데 마치 자신을 위로하듯 원이를 위로했다.

“그래요.”

원이는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원이의 마음속 응어리가 마침내 풀렸고 차설아의 말은 그에게 충분한 안정감을 주었다.

이 안정감은 아빠가 없는 아쉬움을 충분히 달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전당포에 돌아왔고 차설아는 간단히 저녁을 먹고는 다시 바빠졌다.

차성철은 연락이 끊겼고 배경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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