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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2화

“29번, 그 곱게 자란 아가씨?”

사나운 여죄수는 갑자기 신이 나서 허벅지를 툭툭 치며 웃었다.

“나갔다고 하던데 왜 다시 왔어? 마침 어깨가 시큰거리던 참인데 이리 와서 주물러 봐봐.”

“매일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가 아프다고 했잖아? 내가 잘 치료해 줄게.”

배경윤은 말을 마치고는 두말없이 여죄수의 뺨을 때렸다.

“너... 너... 감히 날 때려?”

여죄수는 그대로 얼떨떨해져서 통통한 볼을 만지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배경윤을 쳐다보았다.

“때리면 어때? 난 널 때릴 뿐만 아니라 네가 날 걷어찬 것처럼 널 걷어찰 거야.”

배경윤은 말을 마치고는 여죄수를 향해 발길질해댔다.

여죄수는 비틀거리며 나머지 여죄수들을 향해 말했다.

“다들 뭐 하고 있어?”

여죄수 몇 명은 벌벌 떨며 배경윤의 뒤에 있는 키 큰 남자를 쳐다보았다.

“누가 감히 이 여자를 건드려?”

사도현은 느릿느릿 담배 한 대를 태웠고 희미한 불빛이 그의 아름답고 사악한 얼굴을 비추었고 그의 은은한 카리스마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이 여자들을 겁주기에 충분했다.

“넌 또 누구야?”

여죄수도 사도현을 발견하고는 퉁명스럽게 물었다.

그녀도 밖에서는 손에 몇 명의 목숨을 쥐고 있는 사람이라 두렵지 않았다.

“나?”

사도현은 담배를 피우며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똑똑하면 그냥 가만히 맞지?”

“뭐?”

여죄수는 흉악한 얼굴로 주먹을 쥐고 복수를 준비했다.

하지만 그녀가 불빛을 빌려 사도현의 얼굴을 똑똑히 보자마자 귀신이라도 본 듯 바닥에 주저앉았다.

“당신, 당신, 당신이 사 도련님인가요?”

사씨 가문에도 회색 장사가 좀 있는데 여죄수는 길에서 빈둥거리다가 운 좋게 사도현을 한 번 만났고 사도현의 잘생긴 외모가 인상적이어서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

사도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죄, 죄송합니다, 도련님. 29번이 도련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제가 만약 도련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조심해서 모셨을 것입니다, 도련님, 죄송합니다. 제발 제 잘못을 용서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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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송주희
너무 질질끌어서 식상해질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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