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27화

차설아는 배경윤이 갇힌 구치소를 찾아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얼마면 되죠? 배경윤을 석방하려면요.”

책임자는 50대 후반의 소장으로 사건 처리 경험이 풍부하고 온갖 종류의 사람을 다 경험해 보았는데 차설아처럼 돈 많고 거만한 사람은 더욱 흔하게 볼 수 있었다.

그는 서류 정리에 골몰하면서 차설아를 외면했다.

“이 용의자는 특수한 상황이라 아직은 석방할 수 없으니 이만 돌아가세요.”

“사람을 죽였어요, 아니면 불을 질렀어요? 왜 석방할 수 없죠? 자기 보호 차원에서 난동을 부린 사람에게 반격했을 뿐이잖아요? 정당방위인데 왜 형사범죄를 저질렀다는 판단이 선거죠?”

차설아는 격앙된 소장과 논쟁을 벌였다.

“정당방위?”

소장은 마침내 고개를 들었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차설아를 흘리며 불쑥 말했다.

“피해자는 오늘 아침 9시에 치료도 받지 못하고 사망했습니다. 현장 감시카메라를 보니 용의자는 과실 살인으로 판정되었습니다. 형법을 어긴 거죠. 아무리 많은 돈을 써도 그녀를 데려갈 수 없습니다.”

“과... 과실 살인이라고요?”

차설아는 그 자리에서 멍해졌고 그녀는 일이 이렇게 심각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만약 살인과 관련된 형사범죄라면 확실히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네, 과실치사는 가족들의 양해를 구하지 않고는 적어도 3년은 빵에 있어야 하죠.”

늙은 소장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개탄했다.

“내가 보기에 헛수고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하나가 가면 다른 하나가 와서 소란이고... 하나뿐인 아들이 죽었는데 누가 용서하겠어요?”

“네?”

“누가 또 왔다 갔어요?”

“네. 그쪽도 부자던데요? 당신보다 더 날 못살게 굴면서 윽박질러서 내가 그냥 쫓았죠.”

“사랑꾼이더라고요?”

차설아는 더 많은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고 소장한테 물었다.

“그럼 제 친구를 만나 봐도 될까요?”

소장은 벽에 걸린 시계를 힐끗 쳐다보며 대답했다.

“원칙적으로는 안 되죠... 하지만 이렇게 급한 걸 보니 내가 선심 쓸게요. 30분 만이에요.”

“감사합니다.”

차설아는 소장에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