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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5화

배경윤은 사도현의 노골적인 암시를 듣고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지며 목덜미까지 달아올랐다.

“헛... 헛소리하지 마!”

곧 배경윤은 사도현의 뺨을 때리며 무거운 그의 몸을 멀리 밀어냈다.

“내가 정말 눈이 멀었나 봐. 너를 괜찮다고 생각하다니... 진짜 역겨워, 우웩. 너무 구려!”

사도현은 그녀가 정말로 화가 난 것을 보고 그제야 웃음을 거두며 해명했다.

“알았어. 장난친 거야. 내가 말한 즐거움은 네가 생각한 그런 게 아니야. 오해한 거라고.”

“그럼 즐겁게 해준다는 게 대체 어떤 걸 말하는 건데?”

“내가 사람을 통해 알아봤는데 너 새우 좋아한다면서? 그래서 일부러 새우 10kg을 사왔어. 널 위해 준비한 거야. 이걸로 너의 불운을 떨쳐버리고 새로 시작하자는 의미지. 이 정도면 너를 즐겁게 해줄 수 있겠지?”

“새우?”

배경윤은 이 두 글자를 듣자마자 눈이 반짝였다.

사실 새우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1위였다. 매년 새우를 먹는 시즌이 되어 배경윤은 새우를 먹지 않으면 몸이 근질근질할 정도였다.

유치장에서 지내던 그동안, 배경윤이 가장 그리워하던 것도 바로 이 맛이었다.

사도현이 이렇게까지 그녀를 잘 알고 있다는 것에 배경윤은 정말로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넌 새우를 좋아하고 난 또 새우 요리에 자신이 있거든. 정말 딱 맞아떨어지지 않아?”

사도현은 턱을 괸 채,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 새우 요리도 할 줄 알아?”

“매운맛, 갈릭맛, 특제 양념까지 다 가능해.”

“완벽해!”

배경윤은 참을 수 없이 침을 삼키며 서둘러 말했다.

“그럼 뭐 하고 있어. 빨리 나 즐겁게 해주라고!”

“그래. 즐거우러 가자!”

사도현은 승리를 거머쥔 듯 웃으며 차 문을 열었다.

‘먹보 같으니라고. 새우 한 그릇에 이렇게 넘어가다니. 절대 그냥 놓아줄 수 없겠어.’

두 사람은 곧바로 지하 주차장에서 직행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도현이 살고 있는 도심 속 고급 아파트로 올라갔다.

그의 집은 매우 아름다웠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인테리어는 최신 유행인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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