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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8화

사도현은 말이 끝나자마자 배경윤을 번쩍 들어 올려 평소와 다른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두 사람은 침실로 향했고 이제 길고 긴 밤만이 남아 있었다.

다음 날 아침.

배경윤은 몸과 마음이 다 편안하게 깨어나 옆에 누워 있는 잘생긴 얼굴을 바라보며 여전히 모든 것이 꿈같고 비현실적이라고 느꼈다.

사실 어젯밤에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사도현은 배경윤이 고생한 것이 안쓰러워 약을 발라주고 그녀를 품에 안고 밤새 곁에 있어 주었다.

오히려 배경윤이 잠들지 못하고 작은 손으로 사도현의 몸을 더듬으며 그의 인내심을 시험했다.

“서두르지 마. 어떤 일들은 서둘러서 좋을 게 없어. 우린 앞으로 많은 계절을 함께할 거잖아.”

사도현은 배경윤의 장난스러운 행동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눈을 감은 채로 그녀를 포근히 안아주었다.

“뭐야, 평소엔 마치 바람둥이처럼 보이더니 알고 보니 순정파네?”

배경윤은 여전히 잠들어 있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조용히 투덜거렸다.

그녀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헐렁한 잠옷을 내려다보며 다시 한번 자신에게 의문을 품었다.

‘혹시 내가 너무 평범해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자 배경윤은 약간의 위기감을 느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사도현에게 다가가 키스를 하며 그를 깨웠다.

“음...”

사도현은 잠결에 귀여운 그녀가 자신에게 달려들자 순간적으로 잠이 달아났다.

이런 행동을 참을 남자는 없을 것이다.

결국 그는 몸을 뒤집어 상황을 주도했다.

“배경윤, 네 기술은 너무 서툴러. 오빠가 가르쳐줄게.”

게으른 주말, 편안하고 여유로운 시간이었고 햇살마저도 부드럽게 내리쬐고 있었다.

두 사람의 분위기는 점점 더 깊어졌지만 배경윤은 뭔가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다.

“잠깐!”

“뭘 잠깐이야. 아침의 남자는 배고픈 늑대라는 걸 몰라?”

“말도 안 돼. 어젯밤엔 서두르지 말라며!”

“어젯밤은 어젯밤이고 아침은 아침이지.”

사도현은 이미 기다릴 수 없었다.

“아니야. 누가 문을 열었던 것 같아!”

배경윤은 남자를 밀어내며 겨우 이성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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