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의 눈빛은 점차 초점을 잃어갔고, 이미 예준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았다.“엄마!!”세희의 가슴이 찢어지는 울음소리가 울렸다.“엄마! 엄마... 엄마 세희 버리지 마! 흑흑흑, 세희 버리지 마!!”하영은 눈을 살짝 움직였다.귓가에 들려오는 바람 소리는 세희의 울음소리와 뒤섞여 있었다.‘내가 어떻게...’‘아이들을 두고 가겠어...’‘그럴 리 없어...’‘아직 유준 씨가 돌아오기를 기다려야 하고, 또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지켜봐야 하잖아...’‘난 버틸... 수 있어.’연회장의 한구석에서.방금 본 그 장면을 생각하며, 줄곧 여기에 서 있던 남자는 미간을 살며시 비틀었다.‘왜, 왜 강하영이 총에 맞은 것을 본 순간, 마음이 이렇게 아픈 것일까?’이런 감정에 남자는 매우 불편했다. 마치 무언가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 같았다.‘하지만 앞으로 이런 느낌은 없을 거야.’‘이제 정식으로 작별을 할 때가 되었으니까.’그렇게 생각하면서 남자는 시선을 거두며 돌아섰다.그러나 연회장에 있던 소희원은 구석에서 익숙한 뒷모습을 보았다.그녀는 잠시 바라보다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는지 급히 그 그림자를 쫓아갔다.예준은 하영을 데리고 떠난 후, 병원으로 달려가는 길에 가장 먼저 캐리에게 알려주었다.“하영의 뜻 대로 각 매체더러 오늘 밤의 소식을 봉쇄하게 해.”캐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모든 일을 안배한 다음, 그는 경찰서에 가서 모든 기록을 끝내고 나서야 소진호 송유라 부부, 세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소진호와 송유라는 애가 타고 있는 세 아이를 위로하고 있었다.캐리, 현욱과 기범이 총총히 달려오는 것을 보자 그들은 즉시 앞으로 맞이했다.송유라는 울며 말했다.“캐리야, 나와 하영이 삼촌은 먼저 아이들 데리고 병원에 가서 하영의 상태 좀 살펴볼게.”캐리는 표정이 심각했다.“같이 가요. 이곳의 일도 거의 다 처리됐으니 곧 누군가 와서 마무리를 할 거예요.”송유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섰다.캐
“뭘 어떻게 해?” 현욱은 짜증을 내더니 기범을 힐끗 보았다.“그냥 캐리가 말한 대로 하자!”“그래, 그럼 우리 지금 바로 병원에 갈까?”“응!”세 사람의 노력으로, 오늘 밤 발생한 모든 일은 그 어떤 플랫폼에도 나타나지 않았다.그리고 하영은 지금 수술실에서 수술을 받고 있는 중이었다.소진호 부부가 아이들 데리고 도착했을 때, 예준은 온몸이 떨리고 있었다.그는 수술실 입구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고, 몸에 묻은 핏자국에 유난히 낭패스러워 보였다.“삼촌...”세희는 예준의 곁으로 다가가더니 울며 말했다.“엄마 꼭 깨어날 거예요, 맞죠? 엄마 수술 꼭 잘될 거예요!”세희의 말을 듣자, 예준은 고개를 들어 그녀와 세준, 그리고 희민을 바라보았다.어린 꼬마들의 눈시울이 벌겋게 부은 것을 보고 그는 마음속으로 진한 애석함과 괴로움을 느꼈다.“그래!”예준이 단호하게 말했다.그는 세희를 품에 안으며 잠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엄마는 꼭 깨어날 거야!”세희는 예준의 옷을 움켜쥐더니 애써 참았지만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소진호는 얼른 물었다.“예준아, 하영이 들어간 지 얼마나 지난 거야? 의사 선생님이 나와서 무슨 말 하지 않았어?”예준은 고개를 저었다.“수술 동의서 외에 의사 선생님은 저에게 다른 서류에 사인하라고 하지 않았어요. 하영은 들어간 지 한 시간이 되었고요.”말이 끝나자, 예준은 세희를 놓아주고 일어서서 소진호를 바라보았다.“삼촌, 호텔 쪽은 범인을 잡았나요?”소진호는 고개를 저었다.“그러나 이미 언론에 소식을 봉쇄하라고 했어. 예준아, 하영이 일은...”“삼촌.” 예준은 그의 말을 끊었다.“이 일로 두 분은 더 이상 걱정하실 필요가 없어요. 하영이가 수술실에서 나오면 두 분이 세심하게 보살펴 주세요. 그리고 그 주모자는 제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잡을 테니까요!”송유라가 대답했다.“안심해, 예준아. 우리가 하영과 아이들을 잘 지켜볼 거야.”“네.”송유라 곁에 선 세준은 수술실에 켜진 빨간 불을 뚫어지게 쳐다보
소희원의 목소리를 듣자, 송유라는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희원아, 너 지금 어디에 있는 거야?” 송유라가 물었다.“엄마, 나 지금 병원으로 가는 길이에요. 방금 한 사람을 미행하고 있었거든요.”송유라는 의혹을 느꼈다.“누구를 미행한 거야?”“부진석 씨요.” 소희원이 말했다.“나 그 사람 봤어요. 방금 연회장에 있었는데, 지금은 옆문으로 나갔고요.”“부진석이??” 송유라는 멍해졌다.송유라가 진석을 언급하자, 예준은 얼른 앞으로 가서 전화를 달라고 표시했다.핸드폰을 받은 예준은 물었다.“희원아, 부진석을 본 거야? 어디에서?!”“연회장이요. 하지만 난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않았어요. 옆문 출구에 사람이 여러 명 있었거든요. 그 사람들은 모두 부진석 씨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서 나도 섣불리 앞으로 다가갈 수 없었어요.”“떠나기 전에 그 사람들의 차량 번호 봤어??”“네, 이따 병원에 도착하면 알려줄게요.”“좋아.”전화가 끊기는 순간, 수술실 문이 갑자기 열렸다.한 간호사가 안에서 나오더니 입을 열어 물었다.“누가 강하영 씨의 가족이죠??”“저희 다요!”송유라는 다급하게 말했다.“선생님, 우리 하영이는 지금 어떻게 됐나요??”간호사는 수술 동의서를 건네주었다.“총알 두 발은 심장과 3센티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 박혔지만 지금은 이미 순조롭게 꺼냈어요. 그러나 환자분은 현재 출혈이 너무 심해서 저희 혈액은행의 혈액이 충분하지 않아 가족분들이 혈액형을 검사한 다음 수혈을 진행해야 하거든요.”“제가 갈게요.” 예준은 핸드폰을 송유라에게 돌려주었다.“제가 하영과 혈액형이 같을 거예요.”소진호도 따라서 말했다.“선생님, 내 것도 검사해 봐요. 난 하영이의 친삼촌이거든요.”“네, 그럼 두 분은 저 따라오세요.”이와 동시.금방 A국에 도착한 유준은 비행기에서 내렸다. 차에 타는 순간, 그는 초조함과 불안함을 느꼈다.“약혼식 현장의 상황은 어떻게 됐어?”“잠시만요, 대표님, 제가 핸드폰 전원을 켜서 한 번 확인해 보겠습
“알았어.” 유준은 목소리가 약간 잠겼다.“먼저 끊을게.”“잠깐만!” 현욱은 또 다급히 예준을 불렀다.“유준아, 너 언제쯤 돌아오는 거야?”“아직은 잘 모르겠어.”“그래.” 현욱은 내색하지 않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일 봐.”“음.”전화를 끊은 후, 유준은 한참 동안 생각하다 여전히 하영에게 문자를 보내기로 했다.[미안해, 너 혼자 이런 문제에 직면하게 해서. 언제 기분이 좋아지면 바로 답장 보내.]문자를 보낸 후, 유준은 시원을 바라보았다.“내가 지금 해외에서 약혼 반지를 예약하고 있다는 기사 하나 내.”“알겠습니다, 대...”“펑-”시원의 말이 떨어지자 차 유리창이 갑자기 뚫렸다.총알 하나가 한쪽의 유리를 뚫고 들어와 다른 한쪽의 차문을 뚫고 나가자, 유준의 눈동자는 갑자기 차가워졌다.그는 시원을 향해 소리쳤다.“빨리 엎드려!”시원은 정신을 차리더니 얼른 유준을 따라 몸을 숙였다.그리고 그들이 허리를 굽히는 순간, 또 하나의 총알이 발사되어 차창 유리 전체를 깨뜨렸다.호진은 얼른 고개를 돌려 유준을 바라보았다.“대표님, 옆의 차가 저희를 향해 총을 쏘고 있습니다!”유준의 표정은 차갑고 포악했다.“따돌려!”“네, 대표님!”말이 끝나자, 호진은 가속페달을 밟았다.“허 비서, 지금 우리 어느 위치에 있는 거지?”시원은 얼른 핸드폰을 꺼내 지도를 확인한 후, 대답했다.“대표님, 지금 저희는 블루 거리에 있습니다!”유준은 재빨리 생각했다.“호진아, 여기서 가장 가까운 델리 거리로 가!”호진은 멈칫했다.“대표님, 저희의 사람들은 지금 10킬로미터도 안 되는 곳에 있습니다. 지금 바로 그곳에 가면 그들이 대표님을 보호할 것입니다! 하지만 델리 거리는 큰 장터라서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유준은 짜증을 냈다.“델리 거리의 인파를 이용하면 차에서 내릴 때, 쉽게 발견되지 않을 수 있어.”말이 끝나자, 유준은 또 시원에게 분부하였다.“허 비서, 회사 경호원 파견해서 우리를 맞이하라고 해!”“네, 대표님
기범과 현욱은 얼른 가서 간호사를 도왔다.하영이 밀려가는 것을 보며, 캐리는 무거운 두 다리를 들고 천천히 따라갔다.세희는 참지 못하고 곧장 세준 품에 뛰어들어 눈물을 줄줄 흘렸다.“오빠, 나 엄마 없으면 안 돼...”세준도 따라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세희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감정을 꾹 참았다.“괜찮아, 세희야, 엄마는 괜찮을 거야.”희민은 눈시울을 붉히며 마찬가지로 세희의 등을 두드렸다.“세희야, 우리는 엄마를 믿어야 해. 엄마는 틀림없이 이렇게 쉽게 우리를 두고 떠나지 않을 거야.”뒤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말에 캐리는 의기소침하게 고개를 숙였다.‘부진석이야?’‘이 일은 부진석이 한 짓인가?’그는 양다인이 하는 말을 들었고, 그 말에서 판단한다면, 그녀를 파견한 사람은 부진석밖에 없었다!캐리는 분노에 주먹을 꽉 쥐었고, 눈동자는 강렬한 증오로 물들었다.“그 자식 찾으러 가자!’‘부진석 그 자식을 찾아가서 대치하고 이 모든 것을 똑똑히 물어볼 거야!!’캐리는 몸을 돌려 아이들을 바라보았다.“세희야, 세준아, 희민아, 나 좀 나갔다 올게!”세준은 고개를 들어 캐리를 바라보았고, 입을 열려는 순간, 뒤에서 다급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아이들과 캐리는 이쪽을 향해 걸어오는 세 사람을 바라보았다.피를 뽑았기 때문에 예준과 소진호 두 사람의 안색은 무척 보기 흉했다.예준은 그들을 바라보며 힘없이 말했다.“너희들은 왜 여기에 가만히 서 있으며 중환자실로 따라가지 않은 거야?”캐리가 말했다.“예준 형님, 나 부진석을 찾으러 갈게요.”이 말을 듣고 예준은 눈살을 찌푸렸다.“그 사람을 왜 찾아가는 거지? 양다인이 한 말 때문에?”캐리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부진석을 제외하면 나 정말 또 누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난 그 사람이 왜 이런 짓을 했는지 알고 싶어요! 하영이 뭘 잘못했는데요? 왜 하영을 이렇게 만들어야만 하는 거죠?!”예준은 냉정하게 캐리를 쳐다보았다.“증거 있어?”“없어요!”캐리가 말했다
“할 말 있으면 그냥 하라고?” 캐리가 말했다. “그래, 그럼 똑똑하게 말해주지. 너 때문에 하영이 지금 총에 맞아 응급실에 실려갔다고!”진석은 멈칫했다.“그게 무슨 말이야? 하영이 총에 맞았다니??”“너 도대체 언제까지 시치미를 뗄 거야?!”캐리는 미치기 직전이었다.“부진석, 너 그러고도 사람이야?! 줄곧 떠나지 않고 병원에 있었다고 해서 양다인을 부추기지 않았다는 거야?! 하영이 너한테 빚진 게 뭔데? 하영한테 왜 이러는 거야? 이 자식아, 이유를 말해보라고!! 더 이상 모르는 척 연기하지 말고!”진석의 눈빛은 아무런 변화도 않았다.“캐리, 좀 진정해! 난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고. 난 지금 하영에게 도대체 무슨 일 생겼는지 알고 싶을 뿐이야! 왜 응급실에 실려갔냐고??”“X발 하영은 총에 두 발이나 맞았어!!”캐리는 하다 못해 소리를 질렀다.“그것도 심장에서 겨우 3센티미터밖에 안 떨어지는 곳에! 하영은 하마터면 양다인에 의해 총으로 죽을 뻔했단 말이야!!”이 말을 듣자, 진석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그는 캐리의 손을 뿌리치더니 곧장 일어나 진료실 밖으로 달려갔다.캐리는 진석을 바라보며 포효했다.“너 지금 어딜 가려는 거야?!”진석은 고개조차 돌리지 않았다.“하영이 보러!”“네가 가면 무슨 소용이 있는데?!”캐리는 그를 불렀다. “그리고 아무도 널 만나고 싶지 않을 거야!”이 말을 듣자, 진석은 발걸음을 멈추었다.그는 정신을 차리더니 의혹을 느끼며 캐리를 바라보았다.“왜?”캐리는 차갑게 진석을 쳐다보았다.“나와 예준 형님은 모두 네가 양다인을 사주해 하영을 쏘게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진석은 눈을 반쯤 드리우더니 입술을 구부리고 담담하게 웃었다.“모두들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구나...”“설마 아니라고?!”진석은 계속 웃으며 말했다.“증거는?”캐리는 이를 악물었다.“나한테 만약 증거가 있었으면 이미 널 하영 앞으로 끌고 가서 사죄하라고 했겠지! 여기까지 찾아왔
캐리는 연세 병원으로 돌아갔다.중환자실 문 앞에서, 예준은 현욱, 기범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세 아이는 벌써 잠이 들었는지 나란히 의자에 기대고 있었다.캐리가 다가오자, 세 사람은 잇달아 그를 바라보며 그가 입을 열길 기다렸다.그러나 캐리는 그저 고개를 저었다.“부진석이 아니야.”“아니라고?” 기범은 멍해졌다. “부진석이 어떻게 말했길래 넌 그 사람이 아니라고 단정하고 있는 거야?”캐리는 진석이 했던 말을 그대로 전했다.캐리의 말을 들은 기범은 참지 못하고 팔을 비볐다.“이거 가스라이팅 아니야?”뭇사람들은 기범을 바라보았고, 기범은 그들을 한 번 보더니 대답했다.“왜 날 보는 건데? 너희들은 그 사람이 지금 일부러 이렇게 말한 거 같지 않아?”“그래?” 예준은 미간을 찌푸리고 중얼거렸다.기범이 설명했다.“난 부진석 씨랑 전혀 모르는 사이잖아. 그러니 난 방관자라고 할 수 있지 않겠어? 그 사람은 그동안의 우정 같은 것을 언급하며 자신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발뺌을 하고 있잖아. 머리가 좀 있는 사람들이라면 다 이렇게 하겠지?”캐리는 문득 깨달았다.“즉, 부진석이 고의로 이렇게 말했단 말이야?”현욱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하영 씨를 보러 온다고 말하지 않았어?”캐리가 말했다.“그랬는데 난 오지 말라고 했어. 그냥 하영이 깨어난 후에 다시 오면 된다고.”“허.”현욱은 차갑게 웃었다.“만약 정말 하영 씨를 걱정하고 있다면 아무도 그 사람을 막을 수 없었겠지?”기범은 고개를 끄덕였다.“마음이 찔린 게 분명해.”예준은 그들의 분석을 들으며 미간을 찡그렸다.그도 지금 부진석의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단정할 수 없었다.“삼촌.”갑자기 희민의 목소리가 울렸다.사람들은 희민을 바라보았다.“삼촌에게 부탁할 일이 좀 있어요.”예준이 물었다.“뭔데?”“의사 선생님을 찾아 그 두 발의 총알과 양다인 아줌마를 사살한 그 총알을 좀 가져와요.”희민이 말했다.그의 말을 듣자, 사람들은 점차 깨닫기 시작했다.
세준은 마음이 따뜻해졌다.“세희야, 오빠가 약속할게. 우리는 절대로 위험에 빠지지 않을 거야.”세희는 빨간 눈을 들며 물었다.“진짜로?”세준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응, 우리는 끝까지 조사해낼 거야.”말이 떨어지자마자 병실 방문이 열리더니 소희원이 아침을 들고 들어왔다.아직 컴퓨터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희민 외에 세준과 세희는 일제히 그녀를 바라보았다.소희원은 음식을 식탁에 올려놓았다.“너희들이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골고루 좀 샀어.”“고마워요, 이모.” 세희는 울먹이며 감사를 표했다.소희원은 토끼처럼 발그레한 세희의 눈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세희야, 더 이상 울지 마.”세희는 눈을 비비며 대답했다.“네, 세희도 강해져야 해요. 절대 울면 안 돼요.”소희원은 세희의 작은 손을 잡았다.“손은 세균이 있어서 더러우니까 눈을 비비면 안 돼.”말이 끝나자, 소희원은 희민을 바라보았다. 아이가 계속 키보드를 누르는 것을 보며 소희원은 영문을 몰랐다.“희민이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거야?”“다크 웹에 들어가서 이것을 찾고 있어요.” 세준은 작은 손으로 사진을 가리켰다.다크 웹에 대해, 소희원은 예전에 인터넷에서 이런 게시물을 본 적이 있었다. 그녀는 이것이 매우 위험한 사이트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너희들 지금 이 총알을 구매한 사람들을 조사하려는 거야?”세준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야 저희도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하고 있는지 찾아낼 수 있으니까요.”꼬마의 확고한 눈빛을 마주하며, 소희원은 문득 뭔가를 떠올렸다.“참, 번호판 좀 알아볼 수 있어?”“번호판이요? 차 주인을 알아보려고요?”“응, 어젯밤 부진석을 봤거든. 호텔 옆 문에서. 그리고 밖에 여러 사람들이 그가 차에 타길 기다리고 있었어.”세준은 즉시 엄숙했다.“차량 번호 알려줘요!”소희원은 자신의 가방에서 종이와 펜을 꺼내더니 차량 번호를 적은 후, 세준에게 건네주었다.세준은 재빨리 키보드를 두드리며 조사하기 시작했다.10분 후, 컴퓨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