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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너무 닮았어

강하영은 임씨 아주머니를 보며 사실대로 말했다.

“그 사람이 곧 저를 알아볼 것 같아요.”

임씨 아주머니의 손이 움찔하더니 깜짝 놀라며 물었다.

“정 사장님 얘기하는 거야?”

강하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오늘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들을 빠짐없이 얘기하자, 아주머니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영아,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일이야. 나는 알려지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

그래도 강하영은 걱정이 태산 같았다.

“제 복수를 막을까 봐 걱정이에요. 그래도 양다인은 유준 씨 아이의 생모잖아요.”

아주머니는 강하영의 손을 잡아끌어 의자에 앉혔다.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아. 예전에 네가 정 사장이 한때 매우 힘들어했다고 했잖아. 누군가에게 마음이 생기면 무슨 일을 하든 응원해 줄 거야. 여러 가지로 걱정하고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엔 네 편을 들어줄 거야.”

그 말에 강하영은 침묵했다. 비록 말은 그렇게 했지만 하영은 여전히 그때 일들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정유준은 하영의 배 속에 아이를 의심했고, 심지어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하영의 아이를 빼앗아 가려 했다.

이 두 가지만으로도 그에 대한 원망을 지울 수 없었다.

“아주머니, 저 배고파요. 오늘 저녁 뭐 먹을까요?”

“너도 참…….”

강하영이 말을 돌리자 임씨 아주머니도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었다.

……

수요일.

캐리가 팀을 데리고 김제에 도착하자 강하영은 버스를 대여해 공항에 마중하러 갔다.

20여 명 정도 되는 캐리의 팀원들이 위풍당당하게 공항에서 나왔고, 그들을 발견한 강하영은 바로 차에서 내려 맞이했다.

“캐리!”

캐리가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강하영을 발견하자, 잘생긴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랐다.

“G!”

캐리는 강하영 앞으로 뛰어와 강하영을 껴안았다.

“한동안 못봤더니 얼마나 보고싶었지 알아?”

강하영은 그런 캐리를 밀쳤다.

“숨 막히잖아!”

캐리는 팔을 풀기 전에 강하영의 얼굴에 가벼운 뽀뽀를 했다.

“역시 나는 네 몸에서 풍기는 부드러운 엄마 냄새가 참 좋아.”

캐리의 말에 강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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