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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9화

그녀는 서해금과 사이가 아주 좋다고 말한 적이 있었고 송가람을 자신의 며느리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서해금과 사돈이 될 테니, 송가람도 절대 그녀를 이렇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전 여사는 신미정의 말에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아들마저 기대를 저버렸는데, 다른 사람에게 기대한다고?'

‘신미정은 자신이 유현진은 불임으로 만들어버린 일을 알게 된 강한서에게 그렇게 쫓겨나고도 정신을 못 차린 건가?'

‘강한서는 처음부터 유현진을 포기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송가람이랑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 거지?'

그녀는 신미정이 정말로 자기 아들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대단한 인물이었던 강단한이 어떻게 이런 머리가 꽃밭인 신미정에게 반해 결혼을 하게 된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신미정의 멍청함을 너무나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신미정은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상대가 아무리 자신의 아들이라 해도 전혀 개의치 않고 손을 댔다.

그녀는 가장 먼저 전 여사를 찾아와 강한서에게 약을 탈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송가람을 강한서가 있는 방으로 불러 둘이 함께 잠자리를 가지길 원했다.

이런 추악한 일에 그녀는 직접 움직이려 하지 않았기에 당연히 전 여사를 찾아와 그녀 대신해 주길 바랐다.

여하간에 전 여사의 인맥은 아주 넓었고 여러 가지 부류의 사람들과 친하게 지냈다.

그러나 신미정은 자신에게 충성하던 전 여사가 이미 배신하고 있을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전 여사는 절대 그녀의 뜻대로 계획이 흘러가게 놔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녀는 신미정이 다시 강씨 가문으로 돌아가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신미정이 원하는 것들을 모두 얻을 수 없게 만들 생각이었고 이것이야말로 아주 완벽한 복수였다.

전 여사는 신미정이 말한 대로 강한서에게 약을 먹이고 송가람과 한 방에 가둬두지 않았다.

그녀가 사람에게 시켜 강한서에게 먹이라고 한 것은 마취제였고 기껏해야 2시간 동안 자두면 깨어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한편으로 그녀는 유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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