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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유상수는 흠칫하더니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럼 그럼."

모두의 눈길은 어르신에게로 향했다. 어르신은 평온한 눈길로 유상수를 향해 말했다. "카드 돌려드려."

신미정이 다급히 말했다. "이 일에 대한 보상이에요."

둘째 작은어머니도 다급히 말했다. "저 집안 딸이 아니면 이렇게 다치지도 않으셨을 테니 받아 마땅한 돈이에요. 병원비도 내야 하고요."

어르신은 둘째 작은어머니를 힐끗 보더니 말했다. "내가 넘어져 다친 것도 아니고 보상받을 이유가 없어. 받으면 잘못된 거야!" 어르신은 또다시 유상수에게 말했다. "당장 돌려드려."

보는 이도 많고 어르신도 견결하니 유상수도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카드를 돌려주었다.

신미정은 미간을 찌푸렸다. "다른 것 필요하시면 말씀하셔도 좋아요."

어르신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사과도 받았으니 다들 돌아가시게."

유상수는 신미정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나지막한 목소리로 어르신에게 말했다. "할아버지, 사부인 금방 도착하셨어요."

어르신은 귀찮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앉을 곳도 없고 다들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숨쉬기도 힘들어. 이건 뭐 숨 막혀 죽겠네."

유상수는 어쩔 바를 몰라 했다.

신미정도 표정이 좋지 않았다. 직접 사과드리러 왔건만 어르신은 그들을 반가워하지 않았을뿐더러 체면도 봐주지 않았다.

신미정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렇다면 이만 갈게요. 민서야, 가자."

강민서는 경호원의 손을 뿌리치고 신미정을 따라나섰다.

유상수는 다급히 뒤를 쫓아가 말했다. "사부인, 제가 바래다 드리지요."

둘째 작은어머니도 아무도 자기를 못 봤으니 슬그머니 뒤쫓아갔다.

병실의 사람들이 하나둘 나가고 강한서와 유현진만 남게 되었다.

어르신은 유현진에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현진아, 나 배고파. 내려가서 만두나 사 와."

유현진은 강한서를 힐끗 보고는 이내 알아차렸다. 어르신은 강한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유현진은 입을 오므리며 말했다. "무슨 만두 드실 거예요?"

어르신은 늘 그렇듯이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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