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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나홍우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동생 괴롭혔던 얘기 하고 있는데 말이 왜 다른 데로 흘러가?"

"학대?" 유현진은 학대라는 두 글자를 곱씹다가 유현아에게 질문했다. "현아야, 너 우리 집에 입양오고 나서 내가 너한테 잘해주지 않았던 거야, 아니면 엄마 아빠가 널 잘해주지 않았어?"

아직도 유현진의 변화를 생각하고 있던 유현아는 갑자기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유현아는 유현진이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나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해줄 줄을 생각도 못 했다.

유현아는 이내 두려운 표정으로 말했다. "아... 아니요. 다들 저한테 잘해줬어요. 언니는 항상 나를 챙겨줬어요. 그러니 홍우 오빠, 그만 하세요."

그녀가 이러면 이럴수록 나홍우는 자기가 마치 권선징악을 행하는 용사라도 된 듯이 행동했다.

"나도 알고 싶어." 유현진은 갑자기 비통한 표정으로 말했다. "현아야, 네가 우리 집에 온 뒤로 나는 널 친동생으로 생각하고 모든 걸 너와 나누어 가졌어. 내가 좋아하는 원피스도 내가 좋아하는 케이크도 내가 최고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다 너에게 주고 싶었어. 내가 결혼할 때 우리 남편이 나한테 주었던 보석 세트도 지금 네가 하고 있잖아?"

유현아는 깜짝 놀라 몸을 움찔했다.

유현아의 목에 걸린 목걸이며 팔찌며 귀걸이까지 모두 강씨 가문에서 유현진에게 예물로 주었던 것들이다.

당연히 유현진이 줬을 일은 없다. 모두 유상수가 유현진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한마디에 유현아에게 주었다.

유현아는 유현진을 증오하면서도 보석 세트는 애지중지했다.

이 보석 세트는 6억을 훌쩍 넘어섰다. 평소에 그녀는 아까워서 잘 하지 않다가 오늘 주얼리 전시회에서 체면을 세우기 위해 특별히 하고 나왔는데 유현진한테 바로 걸려버려 꼬투리를 잡혔다.

유현아는 표정이 굳어졌다. 강씨 가문 사람들도 있는 자리에서 유현아는 이를 부인할 수 없었다.

'유현진, 이 교활한 년. 내가 널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어.'

유현아는 분노를 꾹꾹 눌러 삼키고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 "언니가 나한테 잘해주었던 일은 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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