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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그 업체들은 전부 강씨 집안에서 다리를 놓아준 업체들이었기에 유상수는 아마도 강한서가 뭔가를 알고 일부러 그랬다고 생각했다.

그게 아니라 해도 방금 유상수의 발언은 확실히 편애가 맞았다. 아무리 강한서가 유현진에게 쌀쌀하게 군다 해도 이런 대우를 받는 것을 두 눈 뜨고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유상수는 머리가 지끈해났다. 그는 강한서의 부상이 완전히 치료되지 않았는데 유현진이 혼자 주얼리 전시회에 참석할 일은 없다는 것을 생각지 못했다.

유상수는 한참 머리를 굴리다가 말투를 바꿔 말했다. "한 대표님은 무슨 그런 말씀을. 딸이라곤 현진이 하나뿐인데 당연히 현진이를 아끼죠. 하지만 현아는 입양된 아이라 어디 기댈 곳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신경을 더 쓰는 것뿐이에요. 한 대표님은 아직 아빠가 안 되어봐서 아빠의 고충을 몰라서 그래요."

한성우는 코웃음을 치고는 물었다. "듣기론 둘째 따님이 새 차를 뽑으셨다죠? 4억 정도 한다고 그러던데. 한서야, 너 결혼할 때 장인어른이 현진 씨한테 카이엔 사주셨다 그랬지? 그거 얼마나 하지?"

강한서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1억 6,000만 원."

유현진은 예단으로 카이엔을 가져왔지만, 강한서는 평소에 보는 척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가격까지 알고 있다는 것에 유현진은 다소 놀란 듯했다.

한성우가 차 얘기를 꺼내자 유상수는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역시나 한성우는 예리한 말을 꺼냈다. "친딸의 예단은 2억도 안 되는데 입양된 딸에게는 4억도 넘는 차를 뽑아주시고. 사모님은 6년째에 혼수상태건만 유 대표님은 친딸이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을까 걱정하기는커녕 입양된 딸 때문에 친딸을 서럽게 만드셨네요. 뭐가 뭔지 도통 모르겠어요."

한성우의 말을 듣고 사람들은 더는 유현아를 위해 나서지 못했다.

유현진이 예물로 받은 고가의 보석 세트를 하고, 유현진에게 예단으로 사준 차보다 더 비싼 차를 사고서 페이스북에서는 유현진에 대한 루머를 퍼뜨리는 유현아는 누가 봐도 배은망덕한 사람이다.

"인터넷에서 그렇게 떠들어 대더니, 정말 배은망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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