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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처음에 그녀는 자기가 민감하다고 생각했지만, 그 이상한 눈빛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하더니 어느 날 인가부터 그녀의 책상에는 욕으로 된 낙서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제야 그녀는 뭔가 잘못되었음을 감지했다

그녀의 책상에 낙서한 범인은 얼마 안 가 정체가 들켜버렸는데 그 사람이 바로 나홍우였다.

그때 나홍우는 깍두기 머리를 하고 담임선생님한테도 예의 없이 굴었다. 결국 담임선생님의 학부모를 부르겠다는 말에 그제야 두려워서 이유를 설명했다.

나홍우는 유현아의 골수팬으로 이 일이 발생하고부터 쭉 그녀를 주목했다.

나홍우는 유현아가 입양을 간 뒤 즐겁게 지내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다들 유현아를 배척했으며 특히 유현진은 남은 음식과 버릴 옷을 그녀에게 주었다고 했다.

유현진은 얼떨떨했다. 그런 적이 없었으니 말이다.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나홍우는 유현아의 페이스북을 열었다.

[언니가 나눠 준 망고 케이크. 근데 나는 망고가 제일 싫다. 언니는 아마 이 사실을 잊어버린 걸까, 아니면 기억한 적이 없을까.]

[오늘은 내 생일이다. 다음에는 나도 언니처럼 남은거 말고 새 케이크를 자르고 싶다....]

[언니가 준 원피스 너무 예쁜데 새것이면 더 좋았을걸.]

[언니 친구가 나한테 고아냐고 물었는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나도 엄마 아빠의 친딸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

유현진은 보면 볼수록 마음이 시렸다.

이건 누가 봐도 유현아가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제일 악덕은 바로 유현아의 언니인 유현진으로 말이다.

유현진은 확실히 유현아에게 케이크를 준 적 있지만 먹고 남은 것은 아니었다. 사진 속의 흐트러진 케이크는 비 오는 날 유현진이 버스에서 다른 사람과 부딪히면서 살짝 뒤집힌 것이다.

더군다나 유현진은 뒤집힌 부분은 자기가 먹고 깔끔한 부분을 유현아에게 주었었다.

유현아는 단 한 번도 망고가 싫다고 말한 적도 없었다. 뭘 좋아하냐는 말에 망고를 좋아하는 유현진을 따라 본인도 망고를 좋아한다고 했기에 생일날 망고 케이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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