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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갇혔던 아이가 병원에 실려간 뒤, 매일 수많은 기자와 시민들이 병문안을 왔었다.

또 아이를 입양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도 종종 찾아오곤 했지만 결국 아이의 거절로 성사되지 못했다.

아이는 낯선 사람에게 유난히 거부감을 보였지만 그들 부부에게는 곁을 내주며 의지했다.

카메라 앞에서 아이는 매번 두려움에 유상수의 품으로 숨어들었다.

네티즌들은 유상수에게 그 아이를 입양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러한 목소리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졌다.

어차피 유상수와 하현주는 명예를 쌓으려고 자선 사업을 시작했기에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기껏해야 숟가락 하나를 더 놓으면 될 일이었다.

커지는 네티즌의 목소리에 유상수 부부는 입양 조건에 도달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입양해 유현아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유현아는 유씨 가문에 입양된 순간부터 사회적인 이슈 거리가 되었다.

외부에 더 직관적으로 유현아의 성장을 보여주기 위해 유상수는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해 그녀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그러다가 유현아가 중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계정을 직접 관리하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이 계정은 수많은 팔로워를 얻었으며 유현아도 꽤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부모가 없던 고아에서 밝고 긍정적인 아이로 자랐다는 이미지는 그녀에게 많은 편리를 주었다.

하지만 이는 그저 대중한테 보이는 유현아의 가면일 뿐, 유현진은 그런 수식어가 유현아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처음 유현아를 입양한다고 했을 때부터 유현진은 달갑지 않았다. 어릴 적부터 두 사람은 사업을 핑계로 그녀에게 큰 관심을 주지 못했다. 그러다가 사업이 잘되고 나서 그제야 함께 할 시간이 생겼건만 갑자기 아이를 입양한다고 하니 달가울 리가 없었다.

그러다가 하현주가 유현진에게 유현아의 출생에 대해 말해준 뒤로, 유현진은 그래도 같이 놀아줄 동생이 생겼다며 이 사실을 받아들였다.

비록 유현진은 생각은 이렇게 했지만, 짧은 시간의 내적 갈등을 겪고 나서는 이내 유현아에게 마음을 열었다.

처음 유씨 가문에 들어왔을 때, 유현아는 더없이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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