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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3화

강한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머리핀 예뻐요.”

한현진은 그 대답에 할 말을 잃었다.

‘송가람은 자기가 예쁘냐고 묻는 거잖아. 누가 머리핀 예쁘냐고 물었어?’

그러나 송가람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녀는 오히려 기뻐 어쩔 줄 몰라 했다.

“가람 씨, 요즘 경찰 측에서 연락이 온 거 있어요?”

강한서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한 얘기인 듯 툭 질문을 던졌다.

여전히 강한서에게 처음으로 선물을 받았다는 기쁨에 잠겨있던 송가람이 무의식적으로 대답했다.

“아뇨. 왜요?”

“그냥요.”

강한서가 태연하게 대답했다.

“얼마 전에 또 저에게 찾아와서 그날 일을 묻더라고요. 어떻게 구해졌는지에 대해서요. 전 지금까지도 전혀 기억이 없으니 경찰에게 아무런 단서도 드리지 못했어요. 그날 가람 씨 혼자서 절 찾은 거예요?”

순간 주먹을 꽉 움켜쥔 송가람이 고개도 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저도 그날 경찰에게서 오빠와 현진 씨가 그 부근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택시를 타고 그쪽으로 갔었어요. 제가 오빠를 찾았을 때 오빠는 이미 강가에 쓰러져 있었고 택시 기사님께 도와달라고 부탁했었죠.”

“경찰에게서 소식을 들었다고요?”

강한서가 멈칫했다.

“전 가람 씨가 강운이와 함께 간 줄 알았어요. 경찰은 강운이의 연락을 받고 간 거라, 가람 씨도 그런 줄 알았죠.”

멈칫하던 송가람이 조금 멍한 표정을 짓더니 곧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에요.”

강한서는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말이 없었다.

한현진이 주먹을 꽉 그러쥐었다. 그녀의 심장이 가늘게 떨려왔다.

강한서가 지금 송가람을 떠보고 있었다.

그가 말했던 것처럼 송가람을 완전히 신뢰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면 왜 내 앞에서는 그렇게 얘기한 거지?’

송가람은 강한서가 미끼를 던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그녀는 오히려 강한서가 발견 즉시 강씨 가문에 그의 생사를 알리지 않은 것을 탓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눈시울을 붉힌 송가람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서 오빠. 오빠는 당시 부상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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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우히힛혜
현진이 나이스샷ㅎㅎㅎ 강한서 열받게 할려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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