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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화

6월 19일이 되자, 왕표가 방천허와 제린에게 삼천 병력을 이끌고 서몽성 밖 산으로 나가, 북명왕과 치석을 맞이하라고 명하였다.

구출 작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았으나, 사람을 보내는 것은 필수라 생각하였다.

일을 빈틈없이 처리하여야만 그의 자리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설령 북명왕이 구출에 실패하여 사국의 손에 넘어가더라도, 그것은 그의 운명일 뿐이니, 왕표가 사국 국경에 병력을 보낼 일은 없었다.

제린과 방천허는 병사를 이끌고 시몬성 밖 가장 높은 산에 도착했다. 그들은 병사 천 명을 남겨둔 뒤, 이천 명을 이끌고 계속해서 전진했다.

되도록 빨리 북명왕과 접선하려는 것이었다.

그렇게 또 하나의 산을 넘은 그들은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그 너머는 초원이라 몇 명 정도는 들어갈 수 있었지만 이천 명의 병력을 이끌고 들어간다면 전쟁이 나 버릴게 분명했다.

사실 북명왕 초원만 넘으면 사국도 함부로 나서기 어려울 터이니, 고수들 몇 명만 쫓아가게 할 생각이였다. 적들의 머릿수가 적으면 상처 입지 않은 상태의 북명왕은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이틀이 지나고, 방천허는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해 제린의 제안을 반대하기 시작했다.

"무작정 기다리는 건 한계가 있소. 내가 부하들과 함께 산을 넘어가 상황을 봐야겠소. 치석을 구출하는 도중에 혹시라도 다치셨을까 걱정되어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겠소."

그러자 제린이 반문했다.

"너무 성급해 하지 마시오. 부하 십여 명만 으로는 소용 없을 것이오. 산이 너무 크고 곳곳이 밀림이라 곧장 통하는 길도 없으니, 북명왕과 만나기란 매우 어려울 것이오."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기다리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소.”

방천허는 마음이 조급했다.

“원수께서 이렇게 많은 병력을 여기에 배치해 둬도 아무 소용이 없소. 만약 북명왕께서 초원을 지났다면 안전하다는 뜻이고 우리가 삼천 명이든 일천 명이든 간에 초원을 지나 산을 넘는 건 절대 불가능 하오."

제린이 목소리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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