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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방천허와 제린은 결국 함께 가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병력은 그대로 남겨두되, 국경을 넘지 않고 초원부락의 침범하지 않은 선에서 백 명만 여러 차례에 걸쳐 이동하게 했다.

그렇게 그들은 초원의 척후병의 주의를 피해 우미산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그들은 산 정상에 올라 동정을 지켜보았다.

비록 우미산은 넓었지만, 그들이 더 높은 곳을 점령한 덕분에 어떤 움직임이든 모두 알아챌 수 있었다.

하지만 맹목적으로 내려갈 수는 없었다. 우미산은 사국과 초원이 양쪽으로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었기에 자칫 잘못하면 충돌이 일어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성적으로는 그리 판단하였으나, 그들은 상황을 바로바로 알리라고 당부한 뒤 일부 병사만 남겨두고 방천허와 제린은 각각 열 명 정도의 병사만 이끌고 계속해서 아래로 내려가기로 했다.

같은 시각, 사여묵 일행은 이미 우미산 아래에 다다랐다.

우미산을 넘기만 하면 곧 초원이었는데, 그들은 열여 명밖에 안 되어 초원에 진입해도 눈에 띄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빅토르도 여기까진 감히 따라오지 못한다.

하지만 그들은 쉼 없이 도망치느라 이미 많이 지친 상태였다. 사여묵은 문제없었으나 다른 이들은 더 이상 견디기 힘든 듯하였다. 더구나 구출 과정에서 몇 사람이 부상을 입었고, 방시원도 처음에는 걸을 수 있었으나 차츰 부축임을 받아야 했고, 결국에는 업히게 되었다.

사여묵은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나, 적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진한 탓에 아직 회복되지 못하였다.

오직 그의 스승, 무소위만 아무렇지 않았다.

하여 우미산에 오르기 전에 반드시 쉬어야 했다.

향 한 자루가 탈 정도로 쉬었을 때쯤, 무소위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눈을 감고 한동안 귀 기울이고는 다시 눈을 뜨며 말하였다.

"따라온 것 같다!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보면 분명히 빅토르가 보낸 고수들일 것이다. 우리는 즉시 산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러자 사여묵은 재빨리 약병을 꺼내 부상당한 자들에게 나눠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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