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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시만자와 몽동이는 모두 단번에 그녀의 뜻을 이해했다.

서경의 정세는 분명 크게 변할 것이다.

태자가 즉위하면 가정 먼저 해야 할 일이 녹분성을 철저히 조사하는 것이다. 그래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복수 때문이고, 두 번째는 자신의 정권 지위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마지

막 세 번째는 변경선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였다.

‘전북망이 왕청여에게 조금이라도 연민이 남아 있다면 왕청여를 친정으로 돌려보내는 게 맞는데 자신의 가문을 지키려고 왕청여를 장군부에 붙잡아놓고 왕표가 장군부를 위해 나서도록 강요한다면 그와 이방은 모두 뼛속에서부터 이기적인 사람인 것이다.’

시만자는 재밌다는 생각이 들어 방긋 웃었다.

“전북망이 왕청여를 친정으로 보내는지 내기할래? 나는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봐.”

몽동이는 전북망을 경멸했지만 그래도 그가 전쟁터에서의 용맹함을 떠올리며 말했다.

“그래도 보내지 않을까? 전쟁터에서는 그래도 책임감이 있어 보이던데.”

그러자 두 사람은 함께 송석석을 보며 물었다.

“넌 어느 쪽을 선택할 거야?”

그러자 송석석이 답했다.

“사실 나도 전북망을 잘 몰라.”

시만자는 천 냥짜리 은표를 꺼내며 건넸다.

“그래도 선택해야지. 우리 천 냥 내기하자꾸나!”

몽동이는 그렇게 큰돈으로 내기하자는 말을 듣고 놀라 고개를 저었다.

“난 안 할 거야.”

‘이기면 몰라도 천 냥을 잃으면 돌아가서 사부님께 맞아 죽을 게 분명해.’

“만자야, 그렇게 큰돈 말고 열 냥으로만 내기하는 건 어때?”

“그럼 넌 어떤 걸로 할 거야?”

시만자는 몽동이가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은표를 보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주머니에 넣었다.

송석석은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내 생각엔 그가 자신의 양심이 찔리지 않게 왕청여에게 물어보기는 하는데 사실대로 말하지 않을 것 같아. 만약 왕청여가 이혼을 선택하지 않는 거라면 자기가 강제적으로 붙잡는 것이 아니니 마음 편히 받아들일 수 있을 테니까.”

“내가 보기엔 넌 그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다만 너의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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