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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송석석이 문제가 있다고 하자 시만자는 당연히 증거를 찾아 나섰고, 그녀는 홍시를 찾아가 회왕을 감시하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홍시에게 어떤 흔적도 드러내지 말고 아무에게도 회왕부를 감시한다는 것을 들키지 않도록 하라고 신신당부했다.

‘장군부에 자객이 나타나 석석이 나서서 구출을 했을 때도 궁으로 불려 들어가 한참을 성명했었지. 황제가 북명황실에 대해 의심이 있으니 모든 일에 조심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더니 마침 전소환이 평양후부로 들어가는 날이었다.

작은 가마가 폭우를 무릅쓰고 평양후부의 각문으로 들어갔는데 전소환은 마땅한 혼수가 없어 가마에 오르기 전까지 전북망에게 원망의 눈빛을 보냈다.

평양후부로 들어간 그녀는 가의 군주에게 차를 대접했지만 평양후의 얼굴은 쳐다보지도 못했다.

평향후 노부인은 더욱 그녀를 만나지 않고 단지 평범한 옥팔찌 한 쌍을 그녀에게 주며 추양각을 하사했다.

그녀는 원래 친정에서 두 하녀를 데리고 왔는데 평양후부에 들어서자마자 장군부로 돌려보냈고, 가의 군주가 하녀를 몇 명 보내 그녀를 시중들게 했다.

그녀는 첩으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해 억울했지만 그래도 이곳이 평양후부이니 참아야 하고 장군부에 있을 때처럼 화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저녁에 그녀는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다시 곱게 차려입었다. 그녀는 오늘 첫날밤이니 평양후가 자신의 체면을 보아서라도 올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자정까지 기다려도 평양후부는 오지 않았다.

그녀는 비녀를 제거하고 이불속에 숨어 억울한 마음이 들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다음 날 알아보니 평양후는 어젯밤 란 부인의 방에서 잤다고 했다.

‘란 부인은 평양후의 유일한 측 실이었는데 자녀도 있고 게다가 지금은 임신 중이어서 평양후의 시중을 들기에 적합하지 않을 텐데 평양후께서 거기로 갈지 언정 나한테 오지 않으려 하다니..’

전소환이 시집간 후 장군부는 갑자기 많이 평온해진 것 같아 보였다.

전북망은 장군부 밖에서 지키고 있는 경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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