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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사여묵도 저녁에 서우를 보러 왔다. 그의 위로는 홍작과 작은고모의 위로보다 더 유용했다.

게다가 그의 위로는 짧디짧은 한마디뿐이었다.

"사나이는 참는 법을 알아야 한다."

그의 말을 듣고 서우는 조금도 불안해하지 않았고 착실히 말을 들으며 치료를 받았다.

사여묵은 그와 함께 반시진 동안 서예를 연습을 했다. 서우의 서예는 갈수록 좋아지고 있었고 손가락의 움직임도 예전보다 훨씬 좋아져 보는 사람들을 기쁘게 했다.

서우는 아주 수다쟁이였다. 사여묵이 그의 곁에 있을 때, 그는 종이에 많은 질문을 하였다. 하지만 모두 중요하지 않은 말로 순 잡담이었다.

그럼에도 사여묵은 인내심을 가지고 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고 서우가 묻는 대로 대답했다.

송석석은 그들과 잠시 같이 있다가 하인에게 저녁 식사를 준비하라고 했다. 오늘 저녁에는 사여묵더러 집에서 식사하도록 남으라 했다.

사여묵은 가끔 국공부에서 식사를 하고있다. 양 마마는 이제 그의 음식 취향도 모두 꿰뚫고 있다.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먹을 수는 있고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지만, 매번 완강하게 아가씨와 함께 매운 것을 먹었다.

식성도 좋아서 한 끼에 여섯 그릇을 먹을 수 있고 무슨 요리든 꺼리지 않았다. 다시 말해 사여묵은 편식하지 않았다.

그의 식사량이 많은 것을 처음에는 알지 못했다. 처음 국공부에서 식사할 때 밥 한 그릇을 드시라고 해도 사양한 그였다.

두 번째로 남아 식사를 할때, 그는 반 그릇을 더 먹었다.

세 번째에는 갈비찜의 양념이 맛있다며 세 그릇을 먹었다.

그렇게 지금 밥 여섯 그릇을 먹을 정도가 되었는데, 국공부 전체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대체 밥 여섯 그릇이 그의 한계가 맞는지, 아니면 밥 여섯 그릇에 배가 겨우 반만 부른 것이 아닌지? 언제쯤 밥 일곱 그릇이나 여덟 그릇을 먹을 것인지 말이다.

장대성이 그와 함께 왔을 때 사여묵이 매일 아침저녁으로 한 시진 동안 무예를 연마하고 게다가 낮에 공무를 돌보느라 바빠 한가할 새가 없다고 했다.

모두 그제야 그의 식사량이 왜 이렇게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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