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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송석석은 늦은 밤이 되고 나서야 잠에 들었다.

다음 날 이른 아침, 보주가 그녀에게 보고를 하러 왔다.

이방이 부외에서 만나자는 요청을 해 온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말려도 나가지도 않고 소리만 점점 커져갔다.

그 탓에 보주는 어쩔 수 없이 송석석을 깨울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침상에서 일어나 게슴츠레하게 눈을 떴다.

‘이방이 진짜 왔구나.’

생각을 정리하면서 귀를 기울이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이방의 소리였다.

동시에 문을 세게 내려치는 소리도 들렸다. 만약 상황이 계속 지속 된다면 결국 서우에게 까지 영향이 갈 수 있었다.

아무리 많이 회복 되었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난폭한 소리를 무서워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곧이어 송석석은 도화창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국공부 주위에는 모두 높은 신분의 사람들이다.

이방이 소란을 피운다고 해서 국공부의 가주인 그녀가 직접 나서게 되면 체면이 구겨 지기 마련이다.

그녀는 생각을 바꾸어 이방의 말을 들어 보기로 했다. 곧이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외원에 있는 방에서 기다리라고 해줘. 옷만 갈아입고 나갈게.”

보주는 이방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방의 요구를 맞춰 주지 않는 이상 소란은 계속 되리라고 확신했다.

게다가 국공부 안에는 이방을 확실하게 내보낼 하인도 없었다. 만약 이방에게 맞기라도 한다면 창피함이 극에 달할 것이다.

“예, 소인이 나가서 들어 오라고 하겠습니다.”

보주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 곧이어 명주를 불러 송석석의 환복을 도우라고 전했다.

“아침부터 이게 무슨 재수 없는 일인지.”

한편, 송석석은 항상 입던 옷을 입고 얇은 겉옷을 밖에 걸쳤다.

‘추운 게 보아하니 다시 또 눈이 오겠군. 이것도 나쁘지 않지, 서우와 함께 눈을 즐길 수 있을 테니까 말이야.’

날은 여전히 어두웠고, 바람이 차갑게 불어왔다. 하지만 남강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남강의 바람은 뼈를 으스리게 만들 것 같은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이어서 그녀는 외원의 방 안에 있는 이방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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