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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이틀 뒤, 진복이 두 명의 호위를 데리고 장군부로 향했다.

어제 이방은 부로 돌아와서 고열이 나 고생을 했다. 그리고 늦은 저녁에 부의를 불러 약을 처방 받았다.

그 덕에 오늘은 어제 보다 훨씬 좋아졌다.

이방은 은 52냥의 청구서를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았다. 그저 송석석이 자신을 놀리려는 수작 인 줄 알고만 있었다.

‘은 52냥, 그 적은 돈을 어떻게 받으러 오겠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진복과 그의 일행이 도착했다는 말이 그녀의 귀에 들려왔다.

이방은 보고를 받자마자 몸 둘 바를 몰랐다. 곧이어 몸이 다시 또 뜨거워 지는 느낌이 들었다.

전북망은 오늘 근무를 하지 않았기에 저택에 있었다.

그는 이방이 국공부에 가서 소동을 피웠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심지어 밖으로 나간 줄도 모르고 있었다.

두 사람은 툭하면 다투는 바람에 전북망은 거의 서재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부로 돌아 온 것도 새로 맞이할 부인을 위해 연기 한 것 뿐이다.

곧이어 국공부의 사람들이 청구서를 들고 왔다는 소식을 듣고 모친을 피해 사람을 시켜 진복을 서재로 들였다.

진복은 청구서를 그에게 건넸다.

[장군부 귀첩인 이방이 국공부의 꽃병을 깨 돈을 소지하고 있지 않아 그 다음 날 돈을 내겠노라 약조한다.]

안에는 손 도장도 찍혀 있다.

전북망은 청구서를 보고는 눈이 휘둥그레 졌다.

“무슨 말이냐? 이방이 언제 국공부로 간 거야? 꽃병을 깨트렸다는 것도 무슨 말이더냐?”

진복은 차가운 얼굴을 하며 답했다.

“장군님의 귀첩 분께서 며칠 전 국공부로 와서 저희 아가씨를 찾으셨습니다. 소동을 피우시면서 물건을 부수었고 그 중에 꽃병이 포함 되었습니다. 꽃병의 가격은 은 52냥 입니다. 몇 없는 귀한 물건이기에 갚겠다는 약조를 했지만 아무런 소식이 없는 바람에 소인이 찾아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국공부에 가서 소동을 피웠다고?”

전북망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이방이 그런 미친 여인 인줄은 상상도 하지 못한 것이다.

“네, 그렇습니다. 아가씨는 거절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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