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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사여묵은 만종문에 갔고, 혜 태비는 사람을 보내 송석석을 궁중에 들였다.

장공주 생일 연회를 통해 혜 태비는 송석석에게 대한 태도를 바꾸었지만 아직 며느리로 받아들이기엔 부족했다.

혜 태비는 아직 송석석에게 사용할 수단이 없었다. 송석석이 장공주에게까지 건방지게 대하니 강제적인 수단은 통하지 않을 게 뻔했다.

그래서 그녀는 송석석의 마음을 움직여 스스로 포기하게 할 작정이었다.

송석석은 장춘궁에 도착하자 찻상이 차려져 있었는데 딤섬과 찻물까지 다 갖추어져 있었다. 그리고 오만한 혜 태비도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웃음이 뻣뻣해서 억지로 지어낸 웃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송석석이 배알 하자 혜 태비는 모든 사람을 내보내고 잡담하듯 말했다.

“난 정말 너를 위해서 말하는 건데 넌 묵이에게 속은 거야. 묵이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그는 예전에 그녀 말고는 아무하고도 결혼하지 않겠다고 맹세까지 한 사람이야. 그러니 그가 너에게 마음을 줄 수가 없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해서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 넌 결혼을 해봐서 알잖아. 왜 남자에게 속아 넘어가?”

혜 태비가 물었다.

그녀는 송석석이 안타까운 표정을 할 줄 알았는데 그녀의 얼굴엔 표정 변화가 전혀 없었다.

“이 일은 왕야님께서 나에게 말해 이미 알고 있습니다.”

혜 태비는 놀라서 물었다.

“알면서 왜 그에게 시집가려는 거야? 그는 널 사랑하지도 않고 마음속에 네가 전혀 없는데 왜 굳이 그에게 시집가려는 거냐고? 왕비의 자리를 위해서? 국공부의 지위가 높으니 자신의 행복으로 바꿀 필요가 없지 않느냐?”

그러자 송석석은 웃으며 물었다.

“태비께서는 왕야님께서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왜 하필 나와 결혼하려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혜 태비는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에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수 없다면 누구든 상관없는 거겠지.”

“그래요? 아무나 하고 할 수 있는 결혼을 왜 꼭 나와 하려는 걸까요?”

그러자 혜 태비는 말문이 막혔다.

혜 태비는 사실 아들이 꼭 송석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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