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1화

혜 태비는 왜 송석석의 죄를 물을 수 없는지 몰랐다. 불경은 엄청 큰 죄였다.

하지만 대장공주께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아 죄를 물을 수 없게 되었다.

혜 태비는 언니에게 물어보고 서야 어떻게 된 건지 알아채고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진 대장공주의 얼굴을 보며 통쾌하기 그지없었다.

대장공주는 화가 나서 결국 자리를 떠났다. 그녀는 이번에 궁에 들어와서 깨달은 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송석석이 저렇게 나대는 건 모두 태후와 황제가 뒤에서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도와주는 사람이 사여묵 한 사람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저렇게 멋대로지.’

대장공주가 떠난 뒤 황제는 이마를 짚고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고모님이 정절문을 세우라고 요구한 게 사실인가 봅니다. 이번엔 고모님이 너무하셨습니다.”

태후는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

“방금 공주의 뺨을 갈기고 싶은 걸 겨우 참았습니다. 오만하고 무지한 데다 음험하고 이기적이기까지 하다니 황실의 체면을 모두 구기고 있습니다.”

그러자 황제가 말했다.

“그러니 송 부인이 당시 얼마나 화가 났겠습니까?”

태후는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그러게 말입니다. 하지만 제 앞에서 한 번도 억울함을 털어놓은 적이 없습니다. 제가 분명 그녀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어마마마, 너무 슬퍼하지 마십시오. 이미 떠난 사람이니 안식하길 바랄 수밖에 없죠.”

황제는 음험한 눈빛으로 생각했다.

‘이방이 송 씨 가문을 멸문했는데 진실일 밝혀지지 않는다면 송 부인께서 어떻게 안식할 수 있겠어… 어떻게 해야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그냥 이렇게 모른 척할 수밖에 없는 건가? 오 대반의 말이 맞아. 송씨 가문이 억울함을 너무 많이 당했어.’

황제는 정무가 있어 오래 머물지 않고 떠났다. 그래서 태후와 혜 태비만 남게 되었다.

혜 태비는 생각에 잠겼다.

‘대장공주는 오늘 기세등등해서 송석석에게 처벌을 내리려고 했어. 송석석이 대단해봤자 이번 처벌은 피하기 어렵다고 생각했겠지. 그렇게 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