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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송석석은 무릎 위에 올려놓은 손을 꼭 잡고 대답하고 얼굴을 돌려 눈물을 훔쳤다.

공양은 그녀의 보습을 보자 속으로 직접 온 걸 후회했다.

‘어쩌면 아직 만날 때가 아닌 것 같아. 나도 이렇게 눈물을 참을 수가 없는데 여인인 송석석은 오죽하겠어? 아무리 전쟁터에 나가서 적의 머리를 베었다고 해도, 가족은 가장 의존할 수 있는 사람인데. 한때 온 가족의 보배였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봉변을 당해 혼 자 남았으니. 아무리 날개가 단단하다고 해도 마음속은 여리고 아플 거야.’

공양은 한 번도 그 장면을 떠올리지 못했고 감히 생각하지도 못했다.

‘아니지, 마주할 때가 된 것 같아. 그렇지 않으면 평생 마음 아픈 가시가 될 테니까.’

그는 입을 열었지만 자신의 원래 목소리를 찾을 수 없었다.

“지나간 일은 이제 넘겨요. 저희도 앞으로 보고 가야죠. 북명왕과 약혼했다고 들었는데 축하도 못 드렸네요.”

송석석은 눈을 내리고 말했다.

“고맙습니다.”

그는 기침을 몇 번 하고는 다시 목청을 가다듬고 말했다.

“그쪽과 전북망이 화리한 것도 우린 나중에 알았어요. 노부인이 사람을 보내 안부를 물으려고 했는데 당신이…….”

송석석은 목이 메인 소리로 말했다.

“네, 저도 다 알아요.”

두 사람은 잠시 침묵하다가 결국 공양은 본론으로 들어갔다.

“요 며칠 아가씨께서 수효기간 내에 전북망에게 시집갔다는 소문 때문에 백성들이 모두 욕하고 있어요. 하지만 오늘 감정이 나서서 사실을 밝히고 관아에 보고를 했습니다. 그래서 조사해 본 결과 장공주부의 집사가 사주했다 더군요. 그래서 아가씨의 의견을 물어보려고 온 겁니다. 체면 상관하지 않고 처리할 것인지 아님 조용히 해결할 것인지요.”

그는 말을 마치고 계속 설명했다.

“그쪽이 북명왕에게 시집을 가면 장공주에게 고모라고 불러야 하니까 관계가 틀어질까 봐 함부로 하지 못한 거예요. 만약 두렵지 않다면 아무리 장공주라고 해도 저희는 무서울 것 없습니다.”

송석석은 고개를 들어 공양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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