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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장

이에 장공주가 이를 악물었다.

“송석석입니다!”

그 이름이 흘러나오자 혜태비가 당황한 표정과 함께 고개를 살짝 숙였다.

공주부로 향하는 게 아닌지 사람까지 보냈지만 그자가 다시 돌아오도 전에 장공주가 입궁을 하더니 그녀까지 이 자리로 불러냈다.

저 기세를 보아하니 굳이 보고를 듣지 않아도 송석석이 공주부로 향했고 장공주에게 불손한 짓을 저질렀음을 가늠할 수 있었다.

‘무슨 말을 한 걸까? 저렇게까지 화나 나다니. 지금까지 폐하에게까지 부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송석석? 그 아이가 뭘 어찌 했다고 황제더러 벌하라는 것입니까?”

태후가 미간을 찌푸리며 묻자 장공주가 소리쳤다.

“그자가 함부로 공주부에 침입해 저를 모욕했습니다!”

하지만 송석석을 아끼는 태후는 장공주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공주부에 침입했다면 사람을 불러 내쫓으면 되는 일이 아닙니까? 그리고 모욕이라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사실 그대로 말할 순 없어 망설이던 장공주가 입을 열었다.

“제 생일 연회에서 행패를 부릴 때도 아직 나이가 어려 철이 안 들었다 생각하고 혼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함부로 제 처소에 침입한 것도 모자라 앞으로 절 가만두지 않겠다 저주까지 퍼부었던 말입니다.”

‘저주?’

무슨 저주일까 싶어 순간 혜태비의 눈이 반짝였다.

한편 태후의 표정은 더 어두워졌다.

“정말 이상하군요. 석석 그 아이가 아무 이유도 없이 장공주를 도발할 리가 없지 않습니까?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 나라의 장공주를요.”

왠지 송석석의 편을 드는 듯한 말투에 장공주는 그제야 황태후와 송 부인이 막역한 사이라는 걸 떠올렸다.

생각이 여기까지 닿으니 화가 더 치밀었다.

“군공 좀 세웠다고 묵이의 왕비로 간택되더니 정말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봅니다. 저 같은 건 아주 안중에도 없더군요. 뭐, 어쨌든 절대 이대론 못 넘어갑니다.”

악독함으로 번뜩이는 눈빛에 혜태비는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황제는 여전히 무덤덤한 표정이었다.

“석석 낭자가 사과하길 바라시는 겁니까? 그럼 바로 국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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