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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화

장공주의 생일 연회에 다녀온 후, 전 노부인은 끙끙 앓기 시작해 한밤중에 고열이 나서 계속 헛소리를 했다.

민 씨는 얼른 의사를 불렀고, 전북경도 객잔에 머물고 있는 전북망을 찾아왔다. 전북망은 처음에 가족들이 자신을 속이는 줄 알고 돌아가지 않으려고 했지만 돌아가 몸을 부들부들 떨며 무언가 중얼거리는 것을 보고 나서야 어머니가 정말로 위독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방도 모처럼 와서 노부인을 돌보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미 오랫동안 전북망을 보지 못했다. 그녀는 자존심이 있어 그를 찾아가고 싶지 않았지만 그녀는 여기가 그의 집이니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다.

전북망은 그녀를 보지도 않고 황급히 물었다.

“어머니께서 왜 갑자기 이렇게 심각하게 아픈 거야?”

그러자 전소환이 울면서 말했다.

“왜 아프겠어? 당연히 송석석 때문이지. 그녀도 장공주의 생일 연회에 참석했는데 자신이 북명왕과 결혼한다고 장공주와 가의 군주를 한바탕 꾸짖었지 뭐야.”

이 말이 나오자 전북망과 이방은 모두 놀란 표정으로 전소환을 보았다.

전북망은 실망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뭐? 그녀가 북명왕과 결혼을 한다고?”

이때 민 씨가 말했다.

“아가씨, 그런 허튼소리를 하면 어떡해요? 분명 장공주께서 어머니가 며느리를 박대한다는 말을 해서 어머니가 화에 못 이겨 앓게 된 거잖아요.”

전북망은 순간 마음이 씁쓸했다. 이제 그에겐 후회만 남았다.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을 하려 하였으나 목이 메어 한 글자도 나오지 않았다.

“북망아, 틀렸어, 틀렸어.”

침대 위에 누워있던 전 노부인은 이 말만 반복했다.

“틀렸어, 정말 틀렸어.”

그러자 이방이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뭐가 틀렸다는 거예요? 나를 들인 게 틀렸다는 거예요? 아님 송석석을 버린 게 틀렸다는 거예요?”

전소환은 침대 앞에 앉아 눈물을 훔치며 화가 나서 말했다.

“송석석이 뭔데? 한번 시집갔던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황실로 시집을 가? 북명왕이 송석석과 결혼을 하다니, 제정신인 거야? 그 신분에 결혼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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