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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8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전화를 끊은 후 고다정의 얼굴빛은 피곤하고 보기 흉했다. 그녀는 아이러니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중얼거렸다.

"아저씨, 허."

소담은 희미하게 소리를 들었지만 그다지 잘 들리지는 않았다.

"아가씨, 무슨 말씀입니까?”

"아무것도 아닙니다.”

고다정은 고개를 가로저은 뒤 휴대전화를 들고 연구소 측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늘부터 연구소는 휴식입니다. 쉬라고 공지를 내려 주세요.”

그녀가 말을 마치자마자 안에서 비서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원장님, 마침 연락을 드리려고 했어요. 연구소 밖에 소란을 피우는 사람들이 많이 와서 우리에게 연구실의 연구를 설명하라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연구소를 부숴버린다고 합니다.”

그 말에 고다정의 얼굴은 금방 차가워졌다.

"아저씨는요? 이 일을 처리하러 가지 않았나요?”

"지금 휴직한 사람이라고 이 일을 처리하는 건 좋지 않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저한테 방법을 찾아보거나 원장님에게 연락하라고 하셨습니다.”

비서의 말에 고다정은 화가 나서 웃었다. 분명히 내일부터 휴직시키라고 했는데 이 교활한 여우 놈이 오늘부터 계산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늙은 여우 놈은 아직 쓸 가치가 있고 혼자 사 수습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속의 화를 억누르고 말했다.

"알겠습니다, 지금 갈게요.”

전화를 끊고 고다정은 운전 기사에게 길을 바꾸라고 분부했다. 십여 분이 지나서 차가 연구소 근처에 도착했다. 근처였기 때문에 시위하러 온 사람들에 의해 앞의 길이 막혔다. 기자들도 꽤 많이 와있었다. 차창 너머로 이들을 바라보는 고다정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가 나타나면 분명히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이었다.

소담은 그녀의 어려움을 간파한 듯 건의했다.

"아가씨, 차의 선루프를 열어 기자들로 하여금 아가씨를 발견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도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할 수 있고요.”

그 말을 듣고 고다정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선루프를 열어.”

"네.”

운전사의 말과 함께 선루프가 열리고 주황빛 석양이 비쳤다. 고다정은 의자를 밟고 일어섰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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