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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3화 인기 많은 김창석

“본인이 직접 목숨 내놓을 짓을 했잖아요. 그러게 누가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래요!”

고다빈은 분노했다.

염치도 없이 이런 말을!

200억이라니, 그녀를 다시 팔아도 받지 못할 금액이었다.

고경영과 심여진은 화를 내는 딸을 바라보며 숨이 턱 막혔다.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린 것은 두 사람의 잘못이 맞았다.

하지만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러 갔던 때를 떠올린 고경영은 별안간 버럭 화를 냈다.

“지금 우리한테 뭐라고 하는 거냐? 딸인 너희들이 하나같이 배은망덕하게 굴지 않았어도 나랑 네 엄마가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러 갔겠어? 아무튼 사흘 이내에 진시목이 나한테 200억 빌려주게 만들어!”

고다빈은 당당한 그의 말에 분노가 치밀고 기가 막혔다.

“필요한 돈은 없고 목숨은 붙어있는데, 차라리 절 죽여서 200억 받아내 보시죠?”

“다빈아, 우리 사정 봐서라도 외면하면 안 돼. 어제 사채업자들이 우리 집에 쳐들어왔을 때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 시목이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해 봐. 그래도 너랑 오랜 세월을 함께하고, 아직도 널 곁에 둔다는 건, 시목이도 아직 너에 대한 감정이 있다는 뜻이잖아.”

심여진은 남편과 딸이 말을 할수록 분위기가 점점 더 험악해지는 것을 보고, 자신이 직접 나서서 설득했다.

고다빈은 충격받은 엄마의 표정을 보고 마음이 약해졌다.

하지만 그녀가 응한다고 해서 쉽게 끝날 문제가 아니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녀 본인은 진시목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잘 알았다.

그 의문의 인물이 아니었다면 진시목은 이미 오래 전에 그녀와 이혼했을 것이다.

그 생각에 고다빈은 계속해서 설득하려는 엄마의 말을 가로챘다.

“됐어요. 시목 오빠가 우리 고씨 집안 회사에 손을 대지 않는 것만으로 이미 충분히 봐준 거예요. 돈까지 빌리는 건 말도 안 돼요.”

“왜 그런 말을 해. 진시목이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 네 아버지와 나는 빚쟁이들에게 맞아 죽어.”

심여진은 당황했다.

반면 고다빈은 긴장한 기색 없이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회사 아직 건재하잖아요? 올해 들어 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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