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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8화 스승님의 도움이 필요해요

고다정은 화가 났지만 더 이상 여준재한테 뭐라 하지 않았다.

고다정은 자신과 여준재사이의 감정을 믿고 있었고 또 매번 트러블이 생길 때마다 항상 여준재가 먼저 고다정을 달랬다.

고다정도 생각해 보니 유라때문에 여준재와 불필요한 싸움을 하는 것은 둘 사이의 감정만 상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고 그사이에 많은 일이 발생했다.

흔들렸던 YS그룹의 상황도 이젠 안정되었고 여범준도 이번 일로 다시 안락한 노후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연구소 쪽의 일도 고다정의 노력으로 해결되는 중이었는데 채성휘는 아직도 깨어나지 못했다.

이날, 고다정은 연구소의 일을 마치고 병원 앞 꽃집에서 꽃다발을 사 들고 병실로 찾아가 보니 채성휘는 이미 일주일 전에 중환자실로부터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병실 안에서 채성휘를 정성껏 돌보는 임은미의 모습에 고다정은 마음이 아팠다.

똑똑똑...

“은미야, 나왔어. 오늘 성휘 씨의 상태는 좀 어때?”

고다정은 들고 왔던 꽃다발을 병상 머리맡에 놓인 꽃병에 꽂았다.

임은미는 고다정이 꽃병에 꽃을 담는 모습을 보고 수심 가득 찬 얼굴로 말했다.

“전이랑 똑같아. 의사 말로는 이번 주에도 깨어나지 못한다면 영영 깨어나지 못하거나 식물인간 상태가 될 거래.”

임은미의 말에 고다정은 몹시 자책했지만 채성휘의 치료를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

“내가 의사 선생님께 가서 물어볼게, 다른 치료 방법이 없는지.”

“안 가도 돼. 소용없어. 내가 다 물어봤거든.”

임은미는 머리를 절레며 말하고는 병사에 누워있는 채성휘 쪽으로 다가가 이어 말했다.

“다정아, 난 다른 사람처럼 평범하게 연애할 수가 없나 봐. 내가 여태까지 성휘 씨를 짝사랑한지 십몇 년이나 됐지만 옆에서 다른 여자랑 만나는 것만 봐왔어. 이제야 용기를 내서 나의 마음을 표현하려 했지만 성휘 씨를 영원히 잃을 수도 있다는 통보를 받았네?”

고다정은 임은미의 말에 그녀를 꼭 안아주며 말했다.

“바보 같은 생각하지 마, 성휘 씨가 그동안 너무 피곤해서 조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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