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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3화 강수지 사망 실마리

고경영의 말을 들은 고다정은 눈빛이 더욱 차가워졌다.

“그러니까 당신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다 알고 있었군요?”

“맞아. 알고 있었어. 나를 놓아주기만 하면 네 어머니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려줄게.”

고경영은 재차 조건을 강조했다.

그때에야 상황을 파악한 심여진은 당황하고 겁먹은 눈으로 고경영을 바라보았다.

“고경영, 당신 뭐 하려는 거야?”

하지만 고경영은 그녀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고다정만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고다정은 두 사람의 표정을 보고 이미 답을 짐작했지만 직접 고경영의 입으로 말하는 것을 듣고 싶었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무표정한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

“그러면 말해보세요. 당신이 진실을 말한다면 놓아줄 수 있어요.”

“그럼 맹세해. 아니, 각서를 써. 내가 말한 게 진실이라면 나하고 고씨 가문을 가만두겠다고.”

고경영은 고다정이 놓아주겠다고 말해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이건 고다정 앞에서 깔 수 있는 마지막 카드이므로 반드시 이익을 최대화해야 한다.

고다정도 그의 속내를 알고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각서를 써 줄 수 있고 심지어 당신의 빚을 갚아줄 수도 있어요. 그러나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당신이 하는 모든 말이 진실이어야 해요.”

“진실만 말하겠다고 약속할게.”

고경영은 ‘이게 웬 떡이냐’며 흔쾌히 수락했다.

반면, 옆에 있는 심여진은 점점 초조하고 불안해졌다.

그녀는 고경영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어떻게 말하려는지 모르지만 고경영의 인간성에 확신이 없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그녀는 옆에서 비아냥댔다.

“당신이 하는 말을 얼마나 믿을 수 있다고. 그동안 당신이 다정이를 속인 게 한두 번이에요? 고다정, 이 사람 말을 믿지 마. 너한테서 돈을 뜯어내려는 수작이야.”

“이 망할 놈의 여편네, 누가 속였다고 그래?”

고경영은 심여진이 훼방을 놓자 화가 치밀어 올라 때리기라도 할 것처럼 그녀에게 덮쳤다.

심여진은 겁에 질렸지만 멍청히 그 자리에 서서 맞고 있을 사람은 아니다.

그녀는 몸을 피하면서 계속 소리쳤다.

“속이려 하지 않았다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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