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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9화 고경영과 심여진이 이혼한다

간단히 씻은 후 고다정은 거울 속에서 울었던 흔적이 전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외할머니가 계시는 병실로 돌아갔다.

언제 왔는지 준이, 윤이가 외할머니를 둘러싸고 살갑게 보살피고 있었다.

심해영이 옆에 서서 빙그레 웃으며 세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고다정은 심해영 곁에 다가가 감사를 표시했다.

“감사해요, 어머님.”

“얘는 참, 가족끼리 무슨 그렇게 예의를 차리니?”

심해영은 짐짓 불만스러운 듯 그녀를 노려보다가 다시 두 아이의 재롱에 즐거워하는 어르신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결과가 어떻든 간에 어르신이 즐거운 기분을 유지하면 상황도 나쁘지 않을 거야. 의학계에 긍정 치료라는 말도 있잖아. 앞으로 틈만 나면 두 아이가 어르신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 줘. 기분이 좋아지면 병세도 호전될 수도 있잖아.”

이 말을 들은 고다정은 매우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한편, 고씨 저택에서 고경영과 심여진은 경찰서에서 돌아온 후 냉전이 시작됐다.

한 사람은 뭐 하는지 서재에 박혀 있고, 한 사람은 침실에 돌아간 후 고다빈에게 전화해 울며불며 하소연했다.

“다빈아, 네 아버지가 나에게 죄를 덮어씌워 감옥에 보내려 하고 있어. 너무 모질어.”

“아버지는 모든 걸 알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모른 척했던 거예요?”

고다빈은 고경영이 자기와 심여진이 강수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안다고 들은 때부터 충격과 공포에 빠져 그 생각만 했다.

심여진은 계속 하소연했다.

“다빈아, 나 어떡하면 좋아? 이번에는 증거 부족으로 풀려났지만 고다정 그년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캐고 다닐 것 같아. 그년이 조그마한 증거라도 찾으면 나는 끝장이야.”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엄마, 진정해요. 스스로 겁먹지 말고.”

정신이 돌아온 고다빈은 엄마의 말투가 이미 멘붕 상태에 가까운 것을 발견하고 급히 소리쳤다.

그녀가 지금 가장 걱정하는 것은 고다정이 이미 자기들을 의심하기 시작했으니 고씨 집안 사람들을 회유해 증거를 수집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그녀는 심여진에게 경고했다.

“앞으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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